정치인으론 보기 드물게 문학계 3관왕(시인.문학평론가.수필가)이자 칼럼니스트인 정종암(53.사진) 미래연합 대변인이 17자 대변인직 사퇴와 함께 전격 탈당했다.

단, 박근혜 팬클럽 중앙상임고문직은 그대로 유지한다.

경남 고성 출신인 정 대변인은 미래연합 창당발기인에서부터 중앙당 서민경제대책위 위원장, 대변인직을 수행하면서 짧은 기간이나마 작가 겸 평론가답게 촌철살인의 논평을 발표해 왔다.

정 대변인은 "동일인물임에도 칼럼니스트로서 활동과 대변인으로서의 활동에는 언론에서 주목도가 차이가 있었음에도 그를 극복하면서 자존심을 걸고 노력했었다" 면서 "당세는 약해도 거대정당 대변인보다도 명대변인이 되고자 하였으나 도중하자한 점이 아쉽다. 그러나 미련은 없다." 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당분간 무당적을 유지한 채 자신이 창립한 시민사회단체를 새롭게 이끌 것으로 알려졌다.

여태까지 현실정치 참여를 극구 외면하면서 야인에 가까웠던 정 대변인은 "지방언론사 논설위원과 문학인단체 대변인직만 수행하면서 내년 총선에 출마한다" 고 밝혔다.

그는 또한 조만간 그동안 언론에 기고했던 칼럼과 발표하지 못했던 논평 등을 묶은 비평집과 에세이집도 동시에 내놓는다.

그는 "대변인직 임명 때 축하의 꽃다발을 선사했던 일부 공직자 그룹, 문학계 지인, 촌평임에도 논평에 찬사와 축전까지 보내왔던 네티즌 또한 당 사무처의 월권행위에 맞섬에 보이지 않게 성원을 보냈던 당원들에게 감사한다" 면서 "대변인직 사퇴와 함께 탈당은 해도 자신의 가치철학과 일맥상통하는 변함없는 '원칙과 신뢰' 의 기치 아래 2012년 대선을 향해 백의종군하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