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치과의사회(이하 서치)가 코로나19사태에도불구 ‘2020 국제종합학술대회 및 제17회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SIDEX2020; Seoul International Dental Exhibition & Scientific Congress 2020)’를 강행하면서 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치과 업계에선 오는 6월5일~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SIDEX2020'는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치과의사와 바이어 다수가 불참 하는데다가 불특정다수가 방문하는 전시회 특성상 대면접촉으로 인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는 나타내고 있는 것.

 

여기에 불참을 통보한 업체들이 늘면서 지난해 규모보다 절반이상 축소, 방문 인원이 대폭 감소할 경우 당초 기대했던 광고·홍보·상담·판매 효과를 얻지 못하고, 결국 업체만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만큼 행사 연기 또는 환불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업계의 강한 반발에도불구 최근 '서치'가 일정데로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양측이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45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는 지난 4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행사 연기 또는 불참업체 위약금 환불 등을 요청한바있다.

 

하지만 행사가 일정데로 진행하면서 환불요구는 사실상 무산된 상태.

 

협회측에따르면 회원사 100여개가 참가를 위해 수백만원을 부스비와 홍보비 명목으로 지난해 12월 전에 지불했지만 올초부터 확산세를 보이는 코로나19 전염 등 2차 피해를 우려해 80여개 업체가 최근 불참을 결정한 상태다.

 

그러나 천재지변에 가까운 국가적 질병사태대문에 불참 하지만 계약서상 환불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서치'에서 비용을 환불해주지 않자, 업계가 협회를 중심으로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

 

참가를 한다고 해도 여러 위험부담과 행사 축소때문에 결국 업계의 손실만 발생할수밖에 없다는 것.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반대여론에도불구 행사가 강행되는 근본적인 이유를 갑을관계에서 찾았다.

 

한 관계자는 "판매자인 업체와 구매자인 치과업계의 구조적인 갑을관계가 참가 업체 다수가 반대하는데도불구 행사가 강행되는 근본적 이유"라며 "을인 업체 입장에선 불합리한 계약서에 도장을 찍을 수 밖에 없고, 결국 환불 등 당연한 권리가 보장받기 어려워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코로나19가 아직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행사를 강했다가 전염자라도 발생할 경우 국민적 지탄과 그 피해는 고스란히 참가 업체들에게만 돌아간다"라며 "캐나에서도 행사를 강행했다가 전염자가 사망했다. 다수가 영세업체인만큼 고통분담 차원에서 환불내지 연기를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5월 26일 전화통화에서 서울시치과의사회 한 관계자는 "일정에 따라 행사가 진행하는 것은 맞으며 약 3분의 2 정도의 업체가 불참, 축소되어 치러진다"며 "자세한 질문은 질의서를 보내달라"고 설명했다.

 

'서치'는 5월 28일까지 질의에 대한 답변이 없었으며 일부 언론을 통해 김덕 부회장 겸 SIDEX 2020 조직위원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줄면서 정부도 생활방역으로 전환할 예정인 만큼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면서 회원 및 참관객, 참여업체 관계자들의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올해 SIDEX 개최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4월 20일 현재 'SIDEX 2020'에는 역대 최대인 262개사 총 1129개 부스가 신청을 마쳤으며 코엑스 메인 전시장인 1층A홀을 비롯해 3층 Hall C, Hall D1을 전시장으로 활용한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 관련부서에 이와 관련한 공식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를 요청했지만 5월 28일 전화연결이 되지 않았다.

<저작권자 ⓚ 경원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