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동북부에 위치한 대진대학교와 신흥대, 경민대, 서정대 등 4년제 대학과 2·3년제 대학 6개교 중 경민대가 학자금 연체자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주광덕 의원(한나라당, 경기 구리)은 22일 교육과학기술부로 부터 입수한 ‘학자금연체자 및 신용유의자 현황(2011년 5월말 기준)’ 및 ‘농어촌학자금대출연체자 현황(2011년말 기준)’을 바탕으로 분석한 '대학별 일반상환학자금대출 연체자수(8월말 기준)'에 따르면 학자금대출을 연체한 대학생이 전국에 6만9천837명에 이르고 이들이 4천80억원의 빚을 갚지 못한채 빚쟁이로 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의정부를 비롯해 양주, 동두천 등 경기동북부에 소재한 6개 대학의 연체율은 의정부 경민대가 354명, 신흥대 312명, 포천 대진대 238명, 경복대 343명, 양주 서정대 186명, 동두천 한북대 28명으로 집계됐다.

6개 대학의 일반상환학자금대출 연체자는 모두 1천461명으로 전체 6만9천837명의 2%를 넘는 수치로 전국 681개 대학과 대학원 중 6개 학교가 차지하는 비중이 1%를 밑도는 수준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순위별로 보면 경민대가 354명으로 연체자가 가장 많았으며 경복대가 312명, 신흥대 312명, 대진대 238명, 서정대 186명, 한북대 28명, 대진대대학원 6명순으로 2·3년제 대학중에서 서정대가 가장 연체학생이 가장 적었으며 4년제 대학중에서는 한북대가 적게 나타났다.

이와과련, 한 교육전문가는 "경기동북부의 학교들 다수가 재정이 열악하고 등록금 의존비율이 높은데다가 대학 회계부실 등으로 관계자가 구속되는 등 안팎으로 부실의 정도가 높기 때문"이라며 "사정이 이렇다보니 등록금은 매년 올리면서 장학금 혜택은 적게 주고 학교 투자는 하지 않은 원인도 크다"고 지적했다.

또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학생이 고객이고 소비자인데 고객은 빚을 내서 등록금을 냄에도 불구하고 대학은 부실운영만 하면서 학비는 연체없이 전액 다 받는 시스템 자체가 문제"라며 "등록금 후불제 등을 도입해 부실학교의 경우 등록금으로 연명하는 악순환을 끊고 구조조정을 가속화 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학관계자는 "대학별 정원이 틀리기 때문에 연체가 많은 학교가 꼭 부실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특정 대학의 연체 학생이 높은 것은 그만큼 인기가 높다는 반증 아니냐"고 해명했다.

※경기동북부 7개 대학 일반상환학자금대출 연체자수 (2011년 8월말 기준, 자료=주광덕 의원실)

경민대 354
경복 343
신흥대학 312
대진대학교 238
서정대학 186
한북대학교 28
대진대대학원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