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범구, 김정겸, 김영숙>

의정부시의회 무소속 시의원들이 민주당의 비판성명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들은 민주당 시의원들을 향해 "바보들은 항상 남의 탓만 한다"라는 밀러의 말을 인용해 비판했다.

 

8월 5일 의정부시의회 무소속 연대 오범구, 김정겸, 김영숙 의원은 성명을 내고 "더민주당 시의원들이 주장하는 야합이 얼마나 “비 합리적이고 주관적으로 쓴 소설”의 허구인가를 알려주겠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우선 민주당이 주장한 "무소속 의원들은 분명 민주당원들의 지지와 시민들에 의해 선택됐지만 통합당과 야합해 탐욕스러운 사욕을 부렸다”라는 지적에 대해 반론했다.

 

무소속 시의원들은 "탈당 이후 그네들은 무소속 3명에 대해 애정과 사랑을 주었는가요? 얼마나 냉정했습니까? 무소속이라고 받은 홀대는 넘어져 다친 상처에 소금을 뿌리것과 같았습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원구성에서도 양당대표만 참석하였지 무소속 연대 대표는 철저히 배제하였습니다"라며 "당신들이 야당과 합의한 것은 야합 아닙니까? 좋습니다. 우리 무소속이 야합했다고 가정하고 야합했다는 객관적인 증거를 제공하기를 바랍니다"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오히려 더불어 민주당 5명의 야당과의 야합을 했다는 증거는 “2:2:1”에 있습니다"라며 "야당이 아니라 우리와 먼저 상의를 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리고는 정말 뻔뻔하게 “탐욕스러운 사욕을 부렸다”고 하는 것은 내로남불식 탓하기가 아닌가요? 정말 바보들 맞습니다"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시의원들의 성명 중 "통합당과 13차례 합의를 거쳐 민주당 2석(의장, 상임위), 통합당 2석(부의장, 도시·건설위), 무소속 1석(상임위)으로 결정했었다"라는 주장에 대해 "우리 무소속 의원 3명은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고 전화통화나 문자를 받아 본적이 없습니다. 무소속 연대는 허수아비입니까? 양당에서 합의한대로 거지처럼 얻어먹으면 되는 것입니까?"라고 질문했다.

 

이어 "캐스팅보트(casting vote)역할을 하고 있는 무소속과 제대로 협의를 하지 않은 채 “친정 더불어 민주당을 영원히 떠났습니다(오영환 의원의 보도자료)” 라고 하고 있습니다"라며 "이런 친정 정말 처음 보았습니다"라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2:2:1” 즉, 민주당 2석(의장, 상임위), 통합당 2석(부의장, 도시·건설위), 무소속 1석(상임위)을 결정하는 단계에서 여당의 야비함이 드러났습니다"라며 "그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라고 따졌다.

 

또 "왜 합의서를 쓰지 않았나요? 전반기에 제가 협상을 하면서 향후에 벌어 질 수 있는 문제를 없애기 위해 합의서를 썼습니다"라며 "근데 합의서를 쓰지 않은 꿍꿍이가 바로 탄로가 납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처음 “3(여당 몫):2(야당 몫)”를 주장하다가 “2:2:1”의 결정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은 다음과 같습니다"라며 "결국은 “3(여당 몫):2(야당 몫)”가 되는 원점으로 돌아 가는 것이고 그간의 협상과정에 보여준 여당에 대한 불신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더불어 민주당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상태에서 무소속의원을 협치의 파트너로써 선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소속 시의원들은 "야합이라고 하는 여당이 진짜 찌찔하게 야합하다가 발각되었다"며 "무소속 3인이 진짜 야합을 했다면 5명인 야당에서 의장이 나와야 하고 그리고 무소속에게 상임위를 배정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당에서 무소속이 야합했다는 증거로 4석 모두 야당이 가져간 것을 들고 있습니다"라며 "그러면 어찌할까요? 의장 선출후 모두 퇴장을 했고 야당 5명, 무소속 3명, 여당 의장 1명의 상황에서 여당 누구를 뽑으란 말입니까?"라고 지적했다.

 

또 "무소속의장의 선출 건에 대해서 기자 회견을하고 성명서를 발표하는 작태는 “나 바보입니다”를 공표하는 것"이라며 "야당이 무소속의원을 선택한 이유는 그 자질에 있을 것임이 분명하다"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정작 더불어 민주당에는 브레인이 없었던 바보들"이라며 "1개월의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 지지않았고 그리고 바로 코앞에 와서 의장 자질론이 대두되면서 여당 자체에서도 이견이 있었으며 원 구성에 자신들도 원만한 합의가 되지 않고 우왕좌왕함으로써 현 사태를 자초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협치의 파트너로 무소속을 선택한 야당과 함께 시정활동을 더욱 열심히 해 가도록 하겠다"라며 "결국 미래통합당 5명과 무소속 3명은 야당 연합이 형성된 형국이 되었지만 비록 무소속을 사정없이 깍아 내린 그네들도 그럴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이해하고 협치를 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지난 8월 4일 의정부시의회는 제 299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고 의장에 무소속 오범구, 부의장에 미통당 구구회, 나머지 상임위원장 3석에 미통당 조금석, 박순자, 김현주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민주당 시의원 5명은 의장선거 직후 "미통당이 협의를 깼다"라고 반발하면서 본회의장을 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