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두천 한 고시원에서 미성년자인 10대 소녀를 변태적인 방법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미군병사에게 징역 15년의 중형이 구형됐다.

21일 의정부지검 형사5부(이광진 부장검사)는 의정부지법 형사합의 11부(박인식 부장판사)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이 같이 구형했다.

또 미군 k 이병의 성범죄자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신상정보 공개도 함께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K이병은 어린 학생을 대상으로 가학ㆍ변태적이고 극악한 범죄행위를 저질러 동정의 여자가 없다"고 구형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k이병은 "어린 학생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것을 깊이 반성한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k이병의 선고공판은 오는 11월 1일 오전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k이병은 지난 달 24일 동두천 시내 한 고시원에서 침입해 무직의 A양(18)을 수차례 성폭행한 뒤 도주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당시 SOFA(한미행정협정)규정 때문에 부대내로 도주한 미군범죄에 대한 우리 경찰의 수사권이 못 미치자 여론이 악화됐고 미2사단 측이 K이병의 신변을 인도해 수사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