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통합민주당의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원혜영 의원은 화합형, 부드러운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싸워야 되는 것은 단호하게 싸우겠다”고 강한 야당을 천명했다.
원 의원은 28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싸우다 보면 하루 종일, 1년 내내 싸워야 되니까 웬만한 건 참겠지만 국민이 보기에 이해할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는 일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과감하게 거부하고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지금 이 대통령과 여당이 독선과 오만으로 무책임하게 국민의 건강과 주권을 팔아먹고 또 국민이 절대적으로 반대하는 대운하도 다각적이고 음모적인 방법으로 추진하고 있는 일에 맞서는 것이 국민으로부터 야당다운 야당이라는 새로운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쇠고기와 대운하를 우선 문제로 분류했다.
쇠고기 문제와 관련해 원 의원은 “다른 방법이 없고 재협상만이 해법이라는 일관된 원칙을 갖고 있다”며 “우선 정부는 장관고시를 연기해야 될 것이다, 장관고시가 강행되면 정말 아주 불행한 사태가 올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원내대표로 선출된 뒤 바로 18대 국회 법사위원장은 통합민주당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한 원 의원은 “17대 집권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은 152석을 얻고도 원만하고 조속한 원 구성을 위해 한나라당에 법사위원장과 재경위원장을 양보했다”며 “똑같은 기준을 똑같은 상황에 적용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전문>
백운기
마지막 손님으로는 어제 통합민주당의 새로운 원내대표로 선출된 원혜영 의원을 만나봅니다. 사람 좋아 보이는 인상으로 얼핏 보면 유해 보이는 원혜영 대표신데요. 야당 원내대표 어떻게 해낼 생각인지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원혜영 대표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원혜영
안녕하세요.
백운기
축하드립니다.
원혜영
네, 고맙습니다. 열심히 하도록 관심 갖고 도와주세요.
백운기
네, 한 가지 궁금한 게 있는데요. 혹시 화내신 적 있으세요?
원혜영
아, 그럼요.
백운기
한 번도 제가 화낸 모습을 못 봤어요. 만날 웃는 모습만 봤습니다.
원혜영
아이고, 고맙습니다. 부처님 눈에는 부처님만 보인다고.
백운기
하하, 별 말씀을요. 그런데 이제 야당 원내대표 되셨는데요. 이제 화도 내고 또 싸울 때는 싸우기도 하고 그러셔야 되잖아요.
원혜영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정말 지금 대통령과 정부가 하는 일을 보면 모든 일에 다 화를 내고 싸워야 됩니다. 그러면 또 우리 국민들은 야당이 협조할 것은 협조해야지 싸우기만 하느냐, 또 이렇게 걱정하실까봐 걱정인데요. 그래서 저희도 웬만한 건 참고 정말 이것은 아니다 하는 국민이 보기에 소위 이해할 수 없고 인정할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는 이런 일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과감하게 거부하고 비판하고 투쟁하고 그렇게 하겠습니다. 다 싸우다보면 모든 문제에 대해서 하루 종일, 1년 내내 싸워야 되니까 웬만한 것은 참고 꼭 싸워야 되는 것은 단호하게 사우겠습니다.
백운기
알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여당 원내대표는 홍준표 의원이 선출이 되셨잖아요. 이미지상으로 좀 바뀐 느낌이 사실 있거든요. 홍준표 대표는 좀 투사형이라고 할까요? 그리고 원혜영 대표께서는 좀 화합형, 부드러운 이미지, 이런 이미지인데 원래 두 분이 좀 가까우시죠?
원혜영
개인적으로 가깝게 지낼 수 있는 기회는 없었습니다. 저는 14대 때 국회의원을 했고 그 뒤에 부천시장을 민선으로써 두 번 했고요. 홍준표 의원님은 15대 때 했습니다. 지난 17대에 만났습니다만 당이 다르고 또 상임위원회가 다르다 보니까 이렇게 일을 같이 해 볼 기회는 없었습니다만 아주 합리적이고 감각이 좋으시다, 정치적인 감각이 좋으시다, 소신 있다, 이런 점에서 많은 기대를 모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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