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11시 호원1동 주민센터 앞 주차장에 백미(10kg) 100포를 실은 트럭이 멈춰 섰다. 인상 좋은 중년의 남자가 사무실로 들어와 사회복지 담당자를 조용히 불러낸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후원하고 싶다며 트럭에 가득 실은 양곡을 바라본다.

세밑이 다가오고 거리에 “100일간 사랑 릴레이 배턴 잇기”플래카드가 걸리면, 해마다 동 주민센터로 수줍게 나타나는 후원자 박연풍 씨이다. “긴 설명은 필요 없을 테고 그냥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좋겠어요. 나는 호원1동 주민은 아니지만 호원동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되면 좋겠습니다.” 호원1동에서 회룡오피스텔을 경영하는 박연풍 씨의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쾌척에 주민센터를 방문한 민원인들 사이에 감동하는 소란이 잠시 일었다.  

차가운 겨울 바람이 몸을 움츠러들게 만드는 요즘 100일간 사랑 릴레이 행사의 따뜻한 사랑 나눔은 열기를 더해 가고 있다. 이 나눔의 열기가 관심이 필요한 모든 이웃들의 몸과 마음을 덥힐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