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가 시정질의를 통해 김문원 시장과 시에 광운대 유치 추진 문제를 지적하고 광운대 유치 전면 재검토와 타 대학 협의 등을 권고했다.
지난 3일 의정부시의회 제17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김시갑 의원은 “광운대가 의정부시와 MOU를 체결하기 이전부터 대상부지의 토지가가 평당 95만원 선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MOU 체결 후 시와 경기도가 들어줄 수 없는 요구를 하며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지 않고 있다”며 “추진의지에 의구심이 든다”고 비난했다.
김시갑 의원은 “사정이 이런데도 MOU만을 근거로 의정부시가 광운대 입만 쳐다보며 학원 정상화만 기다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 김시갑 의원은 “광운대가 재단 정상화를 추진해 지난해 11월 재단이 아닌 유진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으나 어떠한 결론이 날지 모르는 상황이며 2014년 광운대 신 캠퍼스 조성 계획 등은 다시 검토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시장이 전시효과만 노린 유치 계획이 아니라면 타 대학교와도 열린자세로 협의할 것을 권고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문원 의정부시장은 “시민의 4년제 대학 유치 열망이 큰데 비해 지난 2006년 11월 광운대외 MOU를 체결한 뒤 원활히 추진되지 못해 안타깝다”며 “광운대에 새로운 재단이 조만간 결정되고 이전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판단돼 광운대와 MOU 협의는 유지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김시갑 의원은 2차례 보충질의를 해가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의원은 “광운대측은 시에 대해 대상부지 8만평에 대해 평당 50만원으로 매입요건 조성 요구를 비롯해 영구임대, 대토 요구, 인근 시·군에 대체부지를 찾고 있음을 이해해 달라는 의견도 있었다”며 “의정부시로 이전할 계획이 의문시 되며 이런 요구는 경기도와 시로부터 당연히 거절 당하는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김의원은 “MOU 파기는 아니더라도 광운대의 추진의지를 전반적이고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타 대학과도 협상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시장은 “구구절절 김의원 말이 맞다”며 “광운대가 시를 능멸하기 위해 MOU에 임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자활적 노력을 지켜보고 기다리되 어렵다고 판단되면 다각적 방안을 찾겠다고”고 말했다.
김시장은 또 “김의원이 지적한 광운대 요구에 대해 지가하향 등 현행법상 수용이 어렵고 지자체는 도로 등 기반시설 조성이나 행정지원 최대화 등 까지 지원가능 할 뿐”이라고 분명히 했다.
의정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