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의회에 직접 공개 사과하고 신속한 예산안 처리를 요청했다.

안병용 시장은 14일 오후 '제206회 의정부시의회(제2차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 참석해 "과장이 무리한 발언과 행동을 한 점에 대해 시정의 책임자인 시장으로서 정중한 사과를 드린다"고 의정부시의회에 사과하고 예산심사를 서둘러 달라고 호소했다.

안 시장은 긴급히 마련된 본회의장 발언에서 "앞으로 이런 사태가 재발이 절대 없도록 직원의 지도 감독에 철저를 기할 것을 약속드리면서 당사자 의원님은 물론 의원님 모두에게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안 시장은 자원봉사센터장 임용과 관련해 "자원봉사센터 임용 전반에 대해 감사원에서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감사원 감사관과 협조해서 이 사안이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결과가 통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행정안전부 감사도 수용하고 감사원 감사 결과 그 자격기준과 그 절차에 대한 적법하지 않다는 결과가 있을 경우 시정·권고·개선·징계 등의 조치가 있을 경우 즉시 직권면직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시장은 또 "차후에 직원 임용시 한점 의혹없이 투명하게  직원을 임용할 것을 약속드리며 의원들의 넓은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다시한번 사과 드리며 아울러 예산과 관련된 정상화 노력에 협조해 주고 양해한 의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안 시장이 대승적 차원의 공개사과 이후 예산안 심사를 볼모로 잡아 시정에 차질을 준 일부 시의원들도 시민에게 공개사과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의정부1동에 거주하는 임모씨는 "예산 심사는 시민을 위해 하는 일인 만큼 시장이 공개 사과를 했으니 의회도 시민에게 의사 일정을 중단시킨 파행에 대해 사죄해야 형평이 맞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의회는 지난 7일 공무원 막말에 대한 시장 사과와 의정부 자원봉사센터장 관련 요구사항 관철을 두고 한나라당 소속 7명의 시의원들이 예산심사에 복귀해 일주일만에 의회가 정상 속개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