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제한구역에 묶여 수십년 동안 주민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하고 있는 의정부 일부 마을들이 규제 해제를 요구하며 잇따라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5일 의정부시 장암동 상하촌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이 지역을 경기도가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 개발제한 하는 것에 대해 지난달 29일 경기도2청, 의정부시,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진정서에서 “2000년에 장암동 서계박세당 고택이 경기도 지정문화재 자료(제93호)로 지정돼 최근 이 마을이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됐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규제에 묶이게 됐다”고 반발했다. 

주민들은 “수십여년 동안 개발제한구역으로 재산권 행사를 못하는 피해를 당해 오다 이제 해제되었는데 문화재도 아닌 문화재자료 때문에 많은 주민이 또 다시 피해를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경기도 지정 문화재 자료 보호를 위해 반경 30 0m의 개발을 제한하는 문화재 보호구역 지정 철폐를 요구했다.

또 지난 10일 의정부시 추동부락 주민들은 30년 동안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 100여 세대가 재산권 행사등에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의정부시에 해제를 요구했다.

주민들은 이보다 앞선 지난달 28일 시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진정서에서 주민들은 “주민의사와 상관 없이 개발제한구역, 공원부지에 묶여 건축, 개축을 할 수 없고 소방도로가 없어 화재시에도 소방차가 진입할 수 없는 피해를 당하고 있다”며 “특히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아 석유보일러 등을 사용하는 등 가계 손해를 보는 것은 물론 송전탑 피해까지 당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주민들은 “바로 인근 마을은 집단취락지구로 지정돼 재산권행사를 할 수 있으나 추동부락은 철저히 소외당하고 있다”며 “공원부지 및 개발제한 구역에서 마을을 해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같은 잇단 민원에 대해 의정부시는 “주민피해 최소화를 위해 관련기관 등과 협의를 추진중”이라고 밝힐 뿐 구체적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의정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