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적자와 노선연장 등 굵직한 논란을 빚던 의정부경전철사업의 문제점과 해법이 자세히 공개됐다.

의정부시청은 17일 오전 10시 의정부청소년회관 소극장에서 시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정부경전철 민간투자시설사업 추진사항 문제점 및 대안검토 보고회'를 열고 사업현황과 재정적자보존방안 등을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는 경전철의 도입배경과 추진 경위, 경전철시스템(VAL), 노선연장 및 조정에 대한 기술검토 결과, 경전철 적자보존(MRG)대책, 공사기간 연장, 경전철 추진사례 등이 자세히 공개됐다.

또 참석한 시민을 대상으로 안병용 시장과 경전철 관계자가 직접 질의응답 시간을 가져 큰 호응을 얻었다.

우선 최근 의회에서 수차례 추가질문까지 이어지며 논란이 됐던 경전철 재정적자 보존 방법에 대해 "의정부시의 경우 수요환경이 좋은 편으로 예상 된다"며 "경전철 활성화 방안 용역을 전문기관에 의뢰해 대안을 마련하고 부대사업의 다각적 검토를 통해 시 재정 부담과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노선연장 및 지하화 대책은 경민대학을 거쳐 종합운동장까지 계획하고 문화관광벨트 조성 시점을 고려해 2단계로 분리된다.

1단계(1.57km)노선은 흥선정거장~경민광장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경민대학 앞으로 계획되며 2단계(1.75km)노선은 경민대학 정문에서 캠프 레드클라우드 부지 내부를 통과해 종합운동장까지 계획된다.

1단계사업은 가능동 재정비 촉진지구 사업 완료 시점과 연동해서 49개월의 공사기간과 923억, 2단계사업은 캠프 레드클라우드 미군기지 반환이 완료되는 시점을 감안해 51개월의 공사기간과 1천12억의 공사비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가지 일부노선 지화화는 기술적으론 문제가 없으나 약600m의 도시미관 확보를 위해 약2.7km의 시가지 노선을 지하화 해야 하고 52개월의 개통지연과 운행 중단, 2천억원 이상의 추가비용이 발생해 추진이 불가능한 것으로 결론 났다.

지하철 7호선 연장 환승은 예비타당성 검토 결과에 따라 시행여부가 결정되며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오면 실시계획 설계시 환승이 반영될 수 있도록 설계단계부터 환승을 고려할 계획이다.

공사기간 연장사유에 대해 지난 2007년 8월 28일 이후 지속적으로 발생된 노선변경 민원과 군부대 협의, 회룡정거장의 회룡통합역사 신축 협의 등으로 당초 오는 2011년 8월 27일 개통에서 오는 2012년 6월 27일 개통으로 10개월간 공기가 연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총사업비는 공기가 10개월 연장되면서 추가비용 재산정이 불가피하고 현재 사업주체와 경상가 기준으로 930여억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개통후 수도권통합요금제가 도입될 경우 1회 기준에 1,200원 요금으로 80%가 이용하면 환승손실금은 600원으로 2011~2015년까지 372억3천9백56만4천168원이 손실금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시는 환승할인 손실금에 대해 경기도나 국토해양부에 국도비 지원이 가능토록 적극적인 조치를 약속했다.
 
질문에 나선 권재형씨는 "애초 경전철이 시작될 때 이런 논의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적자가 변하는 것에 대해 계약당시 집행부와 시의회가 알았으면서 (지금)발목을 잡는 경향이 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서울매트로 신호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다는 한 시민은 "보고회 자료집이 너무 잘되어 있어 감사 드린다"며 "철도 근무자까지 모르던 것을 속속들이 다 알고 있어 놀랐다"고 칭찬했다.

이에 안병용 시장은 "오늘 발가벗고(경전철자료)다 드린다"며 "경전철은 우리의 아이다. 최대한 힘을 내야하고 혐오적인 것으로 바라봐서는 안된다"고 경전철 사업의 원만한 진행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