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경전철사업 적자보전문제로 안병용 시장 때리기를 이어가던 의정부시의회 강세창 의원이 안 시장을 걱정하면서 비서실을 향해 경고성 발언을 던져 주변을 당혹케 했다.

의정부시의회 강세창의원은 11일 제195회 시의회 본회의 5분발언에서 '비서실장의 업무영역'이라는 제목의 발언을 통해 "(비서실장)분명히 말하지만 앞으로 긴장하라, 자신의 업무영역이 어디까지 인지 분명히 파악하여 그선을 넘지말라"고 경고했다.

이어 "특히 이권개입, 곧 있을 인사문제에 개입하지 말라"며 "만약 조금이라도 그런 정황이 포착되면 의회에선 즉각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철저히 파헤처 법의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또 "괸한 일로 의정부시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시장에게 부담을 지우고 불똥을 튀게 하지 말라"며 "비서실장이 누구인지 모르지만 지금 시정에 관심있는 분들에게서 별명이 '부시장', '밤의 시장'이란 말이 나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 의원의 말을 가볍게 듣지 말라, 본의원은 한번 말한 것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진다"며 "아직까지 우리 의회에서 시장 비서실장을 상임위나 특별위원회, 본회의장에 출석시킨 적이 없으나 앞으로 일 잘못하면 그럴 수 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전통을 깨고 싶거나 본의원이 발언한 내용 또는 시의회가 우습게 보인다면 한번 시험해 보라"며 "우리 정치사를 보라, 거의 모든 부정부패는 비서실 소위 측근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비서실관계자는 "황당하다"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