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찰청 2청 광역수사대는 4일 높은 이자를 미끼로 투자를 유인해 수백억원을 편취한(유사수신행위규제법 위반) 6개 불법 유사수신업체 실질소유주 A모씨(35)와 영업사원 등 9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관청의 허가 없이 불법 유사수신업체를 차린 뒤 120여명의 영업사원을 고용, 300여명으로부터 200억 원 상당을 받아 편취한 혐의를 받고있다.

이들은 불특정다수를 상대로 "싼값에 매입한 부실채권을 추심해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 사업에 투자하면 1년 후 원금과 이자 연 16~24%를 지급하겠다"고 투자를 유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수년전부터 신문 인터넷 등의 재테크란에 부실채권으로 성공한 기사를 스크랩하거나 자체 재테크 신문을 만들어 영업사원이나 투자자들에게 보여주며 부실채권에 투자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각인시켰다"고 말했다.

영업사원은 기획부동산을 운영하며 알던 지인이나 생활정보지를 통해 모집하고 영업사원이 다른 영업사원을 모집하는 다단계 구조를 취했다.

최초 팀원이 투자금을 유치하면 유치금액의 10%를 수당으로 지급하고 그 위 실장이나 지점장에게는 최초 투자금의 2%를 수당으로 지급했다.

경찰은 이 사건에 연루된 사람 대부분이 고령자 또는 여성이었고 피의자인 영업사원 역시 피해자가 되는 구조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