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신북면 삼성당리 폐석산 인근 주민이 폐기물 매립업을 하고 있는 석경회측 차량이 다니는 길목을 막았다.

포천시 신북면 주민들은 15일 새벽 6시 30분, 석경회가 매립허가를 받아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폐석산 진입로를 수십대의 중장비와 트랙터를 동원해 막고, 포천시의 봐주기 행정을 비판했다.

주민들이 진입로를 막아선 것은 지속적인 민원에도 불구 포천시가 솜방망이 처벌에 그쳐 석경회가 지속적으로 폐기물을 반입, 매립하고 있어 포천시 서장원 시장과 환경부서 담당 공무원에게 쌓인 불만을 물리적으로 폭발시킨 것.

주민들은 "수백년 맑은 물을 유지했던 동네가 어느 순간부터 이지경이 됐다. 대대로 물려받을 우리 후손을 생각해서라도 이제는 절대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며 "포천 시장도 폐기물로 오염된 동네 지하수를 우리와 같이 매일 먹어야 우리의 입장을 이해할 것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학교앞 좁은 도로로 매일 수십 수백대의 덤프트럭이 줄지어 지나다니는 모습도 이제는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기습적인 주민들의 물리력 행사에 따라 석경회로 반입되던 서울시 5곳의 상수오니 덤프트럭 수십대가 차를 돌렸다.

이와관련, 석경회 관계자는 "오는 수요일 주민들과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물꼬를 틀려고 했는데 주민들이 약속해 놓고 갑자기 일요일 행동을 개시했다"며 "폐기물을 옮기고 하는 작업은 어쩔수 없는 다른 폐기물이 소량 묻어올수도 있는 일로, 마을 주민들의 이해가 촉구된다"고 해명했다.

한편, 주민들의 불만에도 불구 포천시는 관계자 몇명만 보내는 등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사진설명: 포천시 삼성당리 일대 진입도로를 분노한 주민들이 트랙터를 동원, 석경회의 폐기물차량이 드나드는 농로길을 차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