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한 시의원이 시청 한 부서에 집기를 납품하는 과정에 입김을 작용했다라는 내부 제보가 나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시 관계자들은 3월 9일 "최근 모 시의원이 시청내 한 부서가 가구 등 사무집기를 새롭게 구입하는 과정에서 특정 업체를 구입해 주라고 하자 이에 경쟁업체가 반발, 관련 공무원들이 부담을 느끼면서 문제가 됐다"라고 전했다.

 

결국 시의원이 요구한 업체는 집기를 납품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압력을 행사한 시의원과 업체는 고등학교 동문 선후배로 알려지고 있으며 경쟁업체 또한 동문 관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과 별건으로 의정부시공무원노동조합 측은 3월 중 있을 시의원 간담회에 건의할 내용을 접수받고 있다.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시의원 간담회를 추진 중에 있고, 시의원들에게 협조를 구할 사항, 건의사항을 알려주면 전달하기 위해 의견을 듣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관련 시의원은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며 "다 동문 선배들이고 누구를 밀수 없는 입장이며 그렇게 되면 소문이 다 나서 큰 일이 난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해 7월께 광주광역시 북구의회 의원들이 수의계약 비위 및 납품 지원 등에 대해 부정 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이 내사에 들어가자 광주광역시 5개 자치구 노조는 2020년 7월 기초의회 의원의 의정 활동 관련 비리·비위 사례가 있는지 무기명 설문조사를 진행한바 있다.

 

이와 관련 한 통신사는 "이들은 지방계약법 위반 수의계약, 겸직 신고 규정 위반, 고향 선배 회사 조달 납품 지원·영업 행위, 시의원 가족 운영 업체 입찰 관여, 자신 또는 가족 운영 꽃집서 화훼류 구청에 납품, 허위 출장,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징계를 받았거나 구설에 올랐다"라고 보도했다.

또 양주시청 공무원노조는 지난해 6월 8일부터 7월 7일까지 직장 내 부조리 피해사례를 설문 조사한 결과를 종합해 8월께 노조 전체 성명서 형식으로 발표했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이들(간부공무원, 시의원, 일부 출입기자)의 요구는 집요하게 노조원을 괴롭혀 왔으며 어떠한 안전장치도 없이 노출되어 우리 노조원들은 인사 등 각종 불이익의 무서움 속에 최소한의 존엄성도 보호받지 못했다"라고 호소했다.

이 사건은 현재 시민 수백명이 연서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접수했다.

<저작권자 ⓚ 경원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