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개장 1년 만에 농민 납품대금을 결제하지 못한 채 폐업한 양주 로컬푸드 2호점이 월세를 체납, 소유권자의 강제집행을 앞두고 있다.

 

2호점은 경기도 보조금을 비롯해 약 3억 원의 혈세가 들어갔으며 향후 납품대금을 받지 못한 농민들이 채권 보전 목적 대상물이 될 가능성이 큰 물건.

 

4월 17일 관계자에 따르면 '남양홍씨남양군휘처화공파종중'은 양주시 회암동 581-1번지(화합로 1615) 양주 로컬푸드 2호점 명도소송에 들어가 최근 승소, 강제집행만 남겨둔 상황이라고 전했다.

 

임대차 보증금은 1억에 월 450만 원이지만 4월분만 임대료를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제집행이 완료되면 홍씨 문중에서 재 임대 등 자유로운 소유권 행사가 가능한 상황.

 

양주 로컬푸드(팜로컬) 2호점은 홍씨 종중 소유 생산녹지지역 1875㎡ 농지 위에 연면적 744.65㎡, 건축면적 374.3㎡ 규모로 지난 2월 19일 소유권 등기를 마쳤다.

 

2호점 신축 전에는 원예 화원이 운영되고 있었다.

 

로컬푸드 2호점은 2019년 말부터 개장을 준비했으며 농업경영체 등록증이 있는 농민 A씨를 초대 대표로 추대해 2020년 2월께 현 위치 건물에 공식 개장 한다.

 

2호점 운영 주체인 '양주팜로컬푸드 농업회사법인'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자본금 100만 원으로 출발했으며 1호점을 실질적으로 운영해온 것은 K모씨로 그의 부인 J모씨가 대표를, 인척 B모씨가 임원까지 맡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2호점은 경기도로부터 2019년 6월초 운영단체로 선정되면서 양주시비 2억300만 원과 경기도비 8천700만 원을 보조받았다.

 

이후 '남양홍씨남양군휘처화공파종중'은 로컬푸드 2호점 부지에 2019년 9월 20일 주용도 제1종근린생활시설, 기타용도 제2종근린생활시설로 시에 건축허가를 신청한다.

 

시는 종중이 건축허가를 낸지 36일 만인 지난 2019년 10월 26일 착공에 들어갔으며 공사가 마무리되는 2020년 1월 30일 사용승인이 떨어진다.

 

로컬푸드 2호점과 홍씨 종중은 사용승인 후 곧바로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시설공사에 들어간다.

 

그러나 2호점은 올 초 농민들이 납품한 농산물 대금 과 시설공사비, 임대료까지 모두 체납한 채 폐업, 대표 등이 잠적하면서 사건이 불거졌다.

 

하지만 시나 법인 측은 피해자들에게 아직까지 정확한 임대보증금과 월세 체납상태, 납품 대금 체불액 등을 정확히 공개하지 않고 있다.

 

홍씨 종중은 로컬푸드 지원조례를 대표 발의하는 등 이 사업에 특별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양주시의회 홍성표 의원이 속한 문중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홍 의원은 "농민의 소득 증대를 위해 로컬푸드 조례를 만들고 신경을 많이 섰다"라며 "그 취지는 후회 하지 않지만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아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이 참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중에서 강제집행만 남겨뒀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고 강제집행이 아닌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고 개인적으로 나설 위치나 입장이 아니다"며 "로컬푸드가 왜 종중 소유 건물에 들어오게 된 경위는 잘 모르고, 법인인데 시의원이 어떻게 개입할 수 있겠는가, 농민들 피해부분은 참 마음이 아프고 잘 수습될수 있는 방안을 시와 농민 시의회가 맞대고 논의해 보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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