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납품 대금 수억을 체불한 채 폐업해 '먹튀' 논란이 되고 있는 양주 로컬푸드 사태가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양주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4월 17일 양주시의회는 로컬푸드 조사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진상파악을 위한 의회 일정에 돌입하는 등 집행부 관리 · 감독 소홀 부분을 따져 물을 계획이다.

 

그러나 관리 · 감독 책임이 있는 이성호 시장을 비롯한 주무부처인 농업기술센터와 양주시청 측은 의회 조사특위가 가동되고 있음에도 불구 아무런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최근 농기센터 측은 언론을 통해 "개인 회사라 관리, 감독 의무가 없으며 보조금에 대해서만 점검하면 된다"라는 담당 직원 의견만 전해지고 있다.

 

이성호 시장 책임론이 나오고 있는 이유는 만송동 로컬푸드 1호점의 경우 이 시장이 2016년 4월 13일 재보궐선거에서 당선한 5개월 후인 2016년 9월 12일 개장했다.

 

2호점 또한 이 시장이 재선에 성공한 2018년 6월 이후인 2019년 준비과정을 거쳐 2020년 2월께 문을 열었다.

 

여기에 억대 보조금 집행이 이 시장 재임기간 중 진행됐고, 일부 1호점 경영부실 지적에도 2호점에 억대 보조금이 투입 됐다.

 

심지어 1호점 개장에 앞서 2015년 6월께 현삼식 시장 재임시절 결성한 로컬양주추진위의 경우 홍성표 시의원이 자문위원을 지난 2019년 7월 이성호 정무비서로 임명된 A씨가 기획팀장까지 맡았다.

 

사건이 불거지자 일부에선 재임기간 개장한 로컬푸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주시정을 책임지는 이성호 시장이 공식 기자회견을 하거나 피해자들과 토론회를 하는 등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양주 로컬푸드 진상파악비상대책위원회 박찬웅 위원장은 "추진했던 인사들과 이사, 공무원들 책임 물어야 한다"라며 "이대로 있을 수 없으며 주저앉을 수만은 없다"라고 절박함을 호소했다.

 

양주시 정무비서 A씨는 "현삼식 양주시장 재임 기간인 2015년 로컬양주 추진위가 구성되어 보조금을 확정 받아 2016년 양주 로컬푸드가 출범한 것"이라며 "1호점 1기와 2기 임원진 때는 대금결재가 잘되었고, 이후 3기부터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2호점 개장엔 부정적 입장 이었다"라며 "실질적 운영자였던 K모씨와는 아무런 친분관계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성호 시장은 지난 2018년 6월 지방선거 당선 직후 지병을 이유로 장기 병가를 낸바 있다.

 

이후 병세가 악화되어 투병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기자회견을 직접 하거나 의회 출석을 하지 않는 등 외부 노출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지역정치인과 언론에선 “이 시장 건강상태가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니 시민을 위해 사퇴하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양주시 관계자는 "건강은 호전되고 있으며 인지능력에는 문제가 없다"며 "현재 로컬푸드 사건을 보고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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