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학교는 소파회의를 한다. 어떤 학교는 교직원 칭찬릴레이하면서, 어떤 학교는 정보 매체로 생각을 모아 회의한다. 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학교교육과정 뒤돌아보고, 학생들 이야기하며 하루를 연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상곤)은 민주적인 학교문화 정착을 위해, 오는 18일 오후 <학교민주주의 모델학교 교원 토론회>를 갖고 학교별 프로그램을 발표․토론하고 새로운 방안을 모색한다.

모델학교들은 7월 지정 이후, 그동안 ▲모든 구성원이 교육주체로서 함께 참여하고, ▲적절히 권한을 배분하며, ▲민주적으로 의사결정하는 등 학교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교사들의 열정이 넘쳐날 수 있도록 민주적인 회의, 교사 참여, 공동체적 협력, 상호 존중의 문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토론회는 모델학교의 교직원 회의 방식으로 진행한다. 초․중․고등학교의 사례 속에서 문제의식을 나누고, 소집단으로 나눠 다양한 방안을 생각한다.

평택 창신초는 형식적인 회의를 지양하기 위해, 소파회의와 스탠딩회의 등을 하고 있다.

구글 문서 활용한 의견수렴으로 회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논의 집중을 위해 ‘두 손은 가볍게(종이문서 No! 휴대폰 No!)’ 원칙을 견지한다.

학교는 매월 전직원 소통의 날, 학생회 주관 전체 학생 소통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광주 도수초 교사들의 교과협의회와 학년협의회는 ‘교실나들이 및 전문가 공동체 모임’이다.

교사들은 이 곳에서 학년이나 학년군별 교육과정을 협의하고, 학교․학년․학급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며, UCC 동영상으로 동료교사를 이해한다.

김포 통진초는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위해 동호회 발표, 연주, 시 감상, 명상 등 마음열기 프로그램으로 회의를 시작한다.  

효율적인 논의를 위해 부장교사 협의로 관행적인 업무에서 벗어나기를 하고, 4단계 운영 절차(안건수렴→안건결정→안건협의→실행)에 따라 체계적인 교직원회의를 운영하고 있다.

수원 송정초는 메신저로 투표하고 설문조사하며, 각종 위원회를 활성화하여 위원회 중심으로 의사결정한다. 만남-나눔-대화-교류의 ‘함께 캠프’에서 교사간 소통 기회를 마련한다.

안산 와동중은, 주제가 있는 교직원 협의다. 교직원협의회를 연구조직과 학습조직으로 바꾸고 대화 중심으로 논의한다. 협의회 운영 원칙을 전체토의하여 결정하고, 협의 주제는 하루 전에 공개한다.

성남 구미중 교사들은 교과협의회, 학년협의회, 교무실별로 동아리가 있다. 소통과 토론 문화가 이 곳에서 싹튼다. 교무회의는 교사 독서토론이나 연수로 시작한다.

흥덕고는 함께 공부하고 협의하는 교직원 문화를 만들고 있다.

워크숍 중심의 교내 자체연수가 활발하고, 웹공간․학교홈페이지․쿨메신저 등 정보 매체를 참여와 소통 공간으로 활용한다. 교직원회의 규정을 별도로 만들었으며, 전체 교직원 대상 비밀친구(마니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역곡고는 함께 계획하고 실천하는 학년협의회 중심이다. 구글 드라이브로 구성원의 생각을 모으고, 수렴된 의견을 정식 안건으로 채택하여 전체협의회에서 대안을 찾는다.

심석고의 월 2회 교직원회의는 교직원 칭찬릴레이, 음악과 음식 있는 회의, 동영상 시청 등 다채롭다.

회의 안건을 미리 공유한 상태에서 질의․응답 및 대안 제시 형식으로 진행하는 것은 기본이다.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민주시민교육과 관계자는 “선생님은 오늘도 내일도 학생을 말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민주적인 분위기여야 한다. 우리 선생님들의 의지와 열정만큼 학교민주주의는 성숙할 것”이라며“모델학교가 다방면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그 성과들을 다른 학교들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앞으로 △관리자의 민주적 리더십, △교사의 자율 결정과 책무성, △학생의 자치와 참여 중심으로 컨설팅 및 워크숍을 진행하고, 오는 12월로 예정하고 있는 '학교민주주의 박람회'에서 여러 성과와 사례들을 소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