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17일(목) 의정부장암초등학교(교장 전양수)의 6학년 어린이들은 특별한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왔다.

최근 경기도교육청의 학생 중심의 자치문화 활성화 방안에 따라 의정부장암초등학교 학생 자치문화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6학년 학생들이 사회교과 와 관련하여 ‘세계 여러 지역의 문화를 찾아 떠나는 여행’ 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특별한 현장체험학습이었다.

이날 6학년 학생들은 다모임을 통해 사회과 2단원 세계 여러 지역의 자연과 문화 단원과 관련하여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성서유물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특별기획전 ‘이슬람 보물), 중남미 문화원, 아프리카 예술박물관과 평소 접하기 어려운 우리 문화재가 전시된 간송 미술관을 현장체험학습 장소로 정하였다.

총 67명의 학생이 14그룹으로 나뉘어 현장체험학습 장소 선택, 교통편, 점심식사 계획과 안전한 현장체험학습을 위해 자신들이 지켜야할 약속을 정하고, 현장체험학습 주제와 관련된 사전학습 까지 철저하게 준비한 행사였다.

학생 소그룹의 인솔은 의정부장암초등학교 교사 5명과 학부모 교육기부자 9명이 1그룹씩 맡아 학생 중심의 체험학습이 될 수 있도록 숨은 조력자로 우렁각시 안내자 역할을 하였다.

체험학습 장소에 따라 출발시간이 다른 관계로 학생들은 아침 일찍 모여 자신들의 계획을 점검하고 미처 챙기지 못한 부분이 없는지 철저히 점검하며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출발하였으나, 자신들이 함께 만든 체험학습 계획서를 보며 활동을 진행하는 모습이 며칠 사이 한층 성숙한 민주시민의식이 길러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체험학습 장소에서도 여유 있는 모습으로 자신들의 사전 학습 내용과 비교하며 전시물을 감상하고, 의견을 나누는 모습은 이 번 체험학습이 갖는 의미를 더욱 크게 부각시켜주었다.

이 날 중남미 문화원을 방문한 한 6학년 어린이는 우리나라의 조선 후기 탈은 양반사회를 풍자하여 모습이 우스꽝스러운데 중남미의 탈은 신화와 환상이 들어 있는 얼굴로 탈을 쓰면 다른 영혼과 만나는 것이라 신성하게 여긴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1학기와 같이 학년 전체가 함께 왔다면 이런 설명은 듣지도 읽어보려 하지도 않았을 것 같다며, 앞으로도 이런 체험학습을 다녔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또 학생인솔을 담당해주신 학부모님들도 아이가 크면서 함께 다닐 기회가 줄어 아쉬웠는데 함께 다니며 그동안 하지 못한 이야기도 나누고, 다른 문화도 체험하며 좋은 시간을 갖게 되어 오히려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였다.

현장체험학습을 진행한 교사들도 학년 전체가 움직이는 체험학습은 학생 인솔의 기억 밖에 없는데 소그룹으로 함께 다녀보니 아이들과 진솔한 대화와 체험학습이 가능하여 교사에게도 힐링타임이 되는 것 같다며, 학생중심의 자치활동의 확대와 정착을 위해 노력해야겠다며 이 날의 행사를 마무리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