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비 인상과 관련해 논란을 겪었던 동두천시의회가 결국 시민단체 및 시민들로부터 회초리를 맞게 됐다.

지난 23일 민주노동당 동두천시위원회(위원장 황왕택)는 동두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동두천시의원(의원 7인) 의정비 69.8% 인상 반대와 동결을 위한 주민조례청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동두천시위원회는 “본 위원회가 시민 설문조사를 거쳐 시민 민의를 모은 뒤 동두천시의원들이 지역경제 고통과 서민 민생고를 반영해 시의원 의정비를 작년대비 동결할 것을 지난 2월 20일 공표했으나 시의원들은 어떤 입장도 표명하지 않은 채 시민 뜻을 무시하고 있다”며 “민의를 바탕으로 한 시의원 의정비 동결을 위해 주민조례를 청구한다”고 밝혔다.

동두천시위원회는 “치솟는 물가와 서민 뜻을 외면한 시의원들은 의정비를 지난해 대비 동결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주민청구조례에 시민 2천271명이 서명해 동참했고 시민단체는 지난해 수준인 연 2천292만원으로 의정비를 동결할 것을 요구하는 주민조례 청구서를 이날 기자회견 후 동두천시청 민원실에 접수했다.
주민 2천여명이 청구 요건인 주민조례청구는 이날 시에 접수됐다.

시민단체에 따르면 “지난 2월 16일부터 19일 사이 신시가지 대로변 상가 및 구시가지 상가 등 140여곳 상가 상인 및 고객 등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69.8% 시민들이 인상내용을 모르고 있었고 동결 및 인하 의견이 75%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동두천시민위원회는 지난 3월 4일부터 주민조례청구를 위한 90일간의 서명에 돌입해 2천300여명의 서명을 받았다.

지난해 동두천시의회는 의정비를 83% 인상한 4천200만원을 추진했다가 각종 파문 끝에 70% 인상된 3천900만원으로 결정했다.

청구서가 접수됨에 따라 동두천시는 조만간 조례규칙심의위원회를 열고 심의에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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