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의정부당협은 28일 의정부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입자 이전문제 등이 미비한 뉴타운계획안의 전면 재검토와 속도조절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진보신당 목영대씨는 "신 주택단지에 비해 상대적 박탈감이 있는 현재의 주민이 최대의 수혜를 입어야 한다"며 "도시풍경이나 편리한 기반시설이 아닌 현재의 주민이 다시 돌아와 살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 도시재정비는 민간의 재산과 주머니를 털어 공공시설을 확보하자는 약탈적 방식"이라며 "공공이 직접 개발에 참여해 주도적으로 주민의 주거생활과 생존권을 보장하는 도시재정비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진보신당이 요구하는 뉴타운계획안 전면재검토 사항은 ◆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은 뉴타운 방식의 도시재정비계획은 무리 ◆ 회수율과 신뢰성이 낮은 전수조사를 바탕으로 추진된 뉴타운계획의 폐기 ◆세입자 1만6천483세대(62.2%)에 대한 대책 ◆ 전세대란 대비책 마련 ◆ 정보공개와 다양한 방식의 주민설명회 ◆ 신중한 의회의 의견청취 등이다.   

당원들은 "현재 가능뉴타운에 거주하는 세입자비율은 81.9%, 금의지구가 80.1%에 이른다"며 "촉진계획안에는 정착율이 19.7%로 현세입자의 62.2%인 1만6천483세대는 재정착이 불가능하다"고 세입자 대책을 주장했다.

이어 "집주인들도 추가분담금 문제로 상당수가 재정착이 어려운데 주택규모와 소득수준을 계획안에서 밝히지 않고 원소유자세대는 100% 재정착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대아파트전국회의 이의환 정책국장은 "촉진계획안에 따르면 뉴타운사업이 진행되면 3년 단위로 지구내 주택 철거로 2만6천474세대가 대거 이주해야 한다"며 "이는 500세대 단지로 계산하면 3년마다 26개단지 총 52개단지 주민의 대규모 이동사태가 초래해 주거불안정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당원들은 또 "도촉법상 남은 일정이 시의회 의견청취와 주민공청회 경기도 도시재정비위원회심의 후 재정비촉진계획 결정 고시를 남겨뒀다"며 "오는 29일 10시부터 있을 시의회의 촉진계획안 의견청취일정을 보류하고 다양한 주민의견을 수렴하라"고 촉구했다.

이와관련 의정부시청 관계자는 "뉴타운사업은 현재로도 속도가 더딘편"이라며 "총괄기획가 회의록 등의 자료공개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진보신당 의정부당협은 다음달 23일 의정부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총괄기획가(MP)등을 초청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