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방경찰청이 신청한 도내 신도시지역 파출소 신설예산이 대폭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문희상 국회의원은 24일 경기지방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경기경찰청이 신청한 8개 파출소 신설안이 정부예산안에서 단 3개소만 배정된 사실을 지적하면서, 국민의 안전보다 더 중요하고 긴급한 예산이 무엇인지 국민들은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정부의 안일한 예산 배정을 질책했다.

실제로 경기경찰청은 2014년 예산안에 인구증가로 치안수요가 급증한 8개 신도시 지역에 파출소 신설관련 예산 63억 4천만원을 신청했지만, 정부안에서는 김포 풍무파출소 등 3개소 예산 26억 5만원만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희상 의원은 “이번에 탈락한 파주 운정2 파출소의 경우 무려 12만명의 인구를 운정파출소(현원 26명, 3조 2교대, 근무조당 8~9명 근무) 한 곳에서 관할하고 있다"며 "실제로 이 지역 주민들은 야간에 아파트단지 밖에 나가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정부예산안에 반영된 3개 파출소의 총 사업비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에 탈락한 5개지역의 평균 사업비가 14억 6천만원인데 비해, 예산이 배정된 김포 풍무파출소의 경우 무려 40억원의 사업비가 책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문 의원은 "이는 정부안에 함께 반영된 안산단원의 선부2파출소와 이천 증포파출소의 총사업비의 합보다도 두배 가까이 많은 사업비로, 김포 풍무 파출소의 신설예산이면, 탈락한 후보지역 3개 파출소를 신설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