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가 시장 중병 투병에 이어 로컬푸드 먹튀 사건 수사까지 혼란스러운 가운데 도의적 책임이 있는 한 고위직 공무원이 시장 출마를 위해 돌연 명예 퇴직한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구설수가 나오고 있다.
심지어 일부에선 지방선거가 1년 남은 2021년 6월 현재 10여명 이상 거론되는 '국민의 힘'에 K모 국장이 돌연 입당할 것이라는 설이 흘러나오자 '민주당 노크설' 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6월 8일 양주시청 K모 국장이 지난 2일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명예퇴직을 신청, 이번 달 30일 퇴임과 함께 국민의 힘에 입당 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나 이 소식을 접한 정치권 일부에선 "평소 정성호 국회의원과 친분이 두터우며 민주당 성향으로 알려졌고, 민주당 소속 이성호 시장 밑에서 승승장구하시던 분이 '국민의 힘'에 입당한다는 소식이 나와 크게 놀랐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K모 국장 출마 소식이 전해지자 격려와 함께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 한 인사는 "이성호 시장 취임 초부터 중병으로 시정 공백이 발생하면서 시립예술단 장기 파업 투쟁, 양주시 노인회 시장 퇴진운동본부 결성, 지역정치 원로들의 퇴진 요구, 감사원 공익감사청구, 청렴도 최하위 문제, 로컬푸드 ‘먹튀’ 사건까지 다양한 문제가 터져 나왔음에도 국장으로 승진했던 그가 경쟁 정당 후보가 되기 위해 입당한다는 것은 납득이 가질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양주시청에 출입하면서 6급 팀장 때 부터 K모 국장을 잘 알고 있다는 지역 언론 관계자 H모 씨는 "한 때는 친했는데 5년 전 이 시장이 취임하시고 시정에 대해 비판 기사를 쓰니까 관계를 멀리하더라, 가끔 지나가다 만나면 기사에 대해 핀잔 주던 기억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소속 이 시장 밑에서 승승장구하시던 분이 경쟁 정당으로 입당해 시장 후보가 되어 시정을 비판 할 수 있겠는가"라고 진단했다.
국민의 힘 관계자는 "최근 요청이 있어 만났고, 입당한다는데 막을 이유가 있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입당하여 시장 후보가 되고 싶다면 당내에서 다른 경쟁자들과 함께 자신의 능력을 당원과 지지자에게 공정하게 평가 받으면 될 것"이라고 원칙론적인 답변을 했다.
국민의 힘 한 관계자는 "민선 1기부터 지난 20년 이상 시청 퇴직 공무원들이 공천을 받고 시장에 당선되어 왔다"며 "이젠 많은 시민들이 공무원 출신 보다는 민간인이 되어야 한다는 소리를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입당한다면 수십 배는 더 열심히 헌신하고, 공헌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6월 9일 K모 국장은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민주당 노크설에 대한 입장을 물어보자 "내가 언제 민주당 입당한다고 했나"라며 정색했다.
그러면서 "정성호 의원과 친했고, 지금도 친하지만 가만히 보니까 아닌 것 같아서, 그분과 나하고는 생각하는 것이 안 맞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직 내에서 승승장구 및 민주당 노크설에 대해선 "조직 내에서 승승장구 한 일이 없으며 민주당에 노크한 소문은 헛소문"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현삼식 시장이 그대로 했다면 진작 국장이 되었을 것이고, 이 시장 밑에서 후배들에게 다 밀린 것을 알고는 있는가"라면서 되물었다.
또 이성호 시장 건강 이상설에 대해선 "조금 있으면 완쾌 될 것"이며 "문제없다"라고 두둔했다.
한편, 6월 7일 현재 '국민의 힘'에선 원대식 전 당협위원장, 2018년 시장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한 덕계동 L모 씨, 보수성향으로 최근 양주시청 과장으로 퇴직한 J모 씨, 양주시에서 고위직 공무원으로 퇴직하여 관련 단체를 맡고 있는 B모 씨, 국회의원 예비후보였던 전문직 A 씨, K대학 교수 K모 씨, 현역 시의원 2명, 명문 K대학교 L모 교수 등 약 10여 명 이상이 국민의 힘으로 자천타천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당에선 폭넓은 지역활동으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S대학 Y모 교수와 양주시의회 J모 의장, L모 시의원, B모 경기도의원 등이 시장 후보 하마평에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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