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현장에 출입하기 위해서는 삼성이 제공하는 앱을 깔아야 만 출입이 가능하도록 한 것인데 이 앱의 안정성과 통제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알 길이 없다"라고 진단했다.

 

또 "중간에 앱을 끄거나 문제가 생길 경우, 즉시 패트롤이 출동하여 퇴출을 시키는 것으로 봐서는 실시간으로 핸드폰에 대한 추적이 가능하게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장에는 수백 대의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고 안전모에 이름을 크게 써놓아 조금이라도 이상한 행동을 하면 카메라가 따라다니면서 감시하고 노동자들 간에 조금이라도 길게 대화를 나누기라도 하면 카메라가 이들을 따라다니면서 감시하고 있다고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위에도 불구하고 보안경을 제대로 쓰지 않거나 마스크를 잠시만 벗어도 1일 퇴출, 3일 퇴출 또는 영구 퇴출 등의 초법적인 조치를 당한다"라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노임은 일반 시중노임단가의 7~80%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더구나 임금은 4년째 동결된 상태"라며 "철근 기능공의 경우, 시중노임단가가 일일 24만 원이 넘게 책정되어 있으나 이곳에서는 21만 원밖에 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수작업과 기능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건설현장의 특성을 무시하고 무조건 30% 비용을 절감하라고 하니 결국 임금은 적게 주고 장시간 노동을 강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노동법상 당연히 지급해야 하는 법정공휴일 수당뿐만 아니라 노동절 유급휴일도 지금까지 주지 않아 왔다"라며 "최근 노동조합이 밖에서 선전전을 진행하자 마지못해 일당의 0.7공수, 0.5공수를 지급했을 뿐"이라고 알렸다.

 

그리고 "근로계약도 월 단위로 되어있고 근로계약서도 깨알 같은 글씨로 포괄임금제같은 편법을 적어놓아 아무리 눈이 좋은 젊은 노동자들이라도 근로계약서를 제대로 볼 수도 없고 별도의 설명도 해주지 않고 있다"라고 따졌다.

 

노조 측은 "삼성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짧아야 35일 늦으면 75일만에 임금을 받고 있다"라며 "즉, 5월 1일부터 30일까지 일을 했다면 빨라야 7월 5일에 첫 월급을 받거나 늦으면 8월 15일에 첫 임금을 받는다"라고 했다.

 

이어 "일부 팀장들은 팀원들에게 임금을 가불 해주기 위해 제2금융권이나 사채를 빌려쓰는 상황도 벌어진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작업장에서 휴게시설이나 화장실을 가려면 최소 20~30분은 걸어가야 한다"라고 알렸다.

 

또 "지난 5월 31일에는 조합원이라는 신분을 밝히지 않고 일을 해왔던 철근공 8명이 하루아침에 해고당하는 사태가 벌어졌다"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지난 6월 3일 현장 내에서 교통통제를 하던 50대 노동자 1명이 지게차에 처참하게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라며 "산재사고로 조사하지 않고 교통사고로 둔갑시켜 서둘러 조사를 마치고 말았다"라고 따져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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