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운아 강세창이 의정부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역정치인 중 여야를 통틀어 내년 6월 의정부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정치인은 강세창 국민의힘 경기도당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이 처음.

 

18일 오전 강세창 위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강세창이 의정부시장에 출마합니다"라고 별다른 입장 없이 짧은 출마변을 밝혔다.

 

강 위원장의 갑작스런 출마 선언 배경을 놓고 지역정가에선 의견이 분분하다.

 

최근 새보수 계열로 알려진 이준석이 국민의힘 당대표를 비롯해 바른당 출신들이 당내 요직에 두루 배치되면서 바른당계로 분류되는 강 위원장 당내 입지가 강화됐고, 이런 자신감이 출마선언으로 이어졌다는 분석.

 

평소 강 위원장은 국회의원엔 자신이, 시장엔 김동근 국민의힘 의정부갑 당협위원장이라고 밝혀왔던 것을 감안하면 당내 입지 강화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강 위원장은 지난 2020년 4월 15일에는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의정부갑 국회의원 후보에 출마해 현 오영환 의원에게 낙선한바 있다.

 

그는 낙선 후 의정부갑 당협위원장으로 조직을 이끌어 오다가 돌연 올해 2월초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동근 위원장에게 위원장 자리를 빼앗기는 수모를 겪는다.

 

강 위원장의 낙마 후 친박신당 대표를 맡고 있는 홍문종 대표를 따르는 당내 일부 시의원들이 지방선거 공천을 우려해 김동근 위원장을 옹립했다는 설이 파다했다.

 

당에서 공천한 자신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음에도불구 홍문종 계열 일부 시의원들이 지원에 적극적이지 않는 등 해당 행위에 버금가는 모습을 보이자 '2022년 시의원 지방선거 퇴출 설'이 돌기까지 했다.

 

이에 강 위원장은 이에 대한 별다른 코멘트는 없다가 2020년 11월 17일 안병용 의정부시장 주최한 한 행사에서 "대다수의 자치단체 지방의회가 시민들을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대대적인 물갈이를 간접 예고한바 있다.

 

따라서 강 위원장의 시장 출마 선언으로 의정부 국민의힘엔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로 알려진 김동근 의정부갑 당협위원장과의 공천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관계자는 "강세창의 시장 출마에 당내 일부 출마 예상자들이 놀라고 당황하는 기색이 보이지만 별다른 반응이나 표정은 없는 듯하다"며 "최근 당지지율도 올라가고 분위기가 좋아지자 다들 내년 지방선거에 기대를 많이 걸고 있는 상황에서 돌연 시장 출마 선언에 당내에서 어떤 저항이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2006년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시의원 출마 당선,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시의원 출마 당선,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의정부시장 출마 낙선,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출마 낙선,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낙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바른정당 입당 등 화려하지만 무난하지 않은 정치경력을 가져 '정치 풍운아', '의정부 돈키호테', '독불장군', '트러불메이커', '불사조'란 범상치 않은 수식어가 따라붙는 강세창.

 

2022년 지방선거를 1년 남은 상황에서 과연 어떤 행보와 결실을 보일지 지역정가 관심이 그를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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