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3차례의 산업혁명을 경험했다.

 

18세기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시작한 산업혁명은 전기, 컴퓨터‧인터넷 등의 발명으로 3차까지 이어졌다.

 

이를 통해 사회‧경제‧문화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해왔다.

 

이제 인류는 “지능혁명”이라 일컫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지능혁명”의 기반인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은 2000년대 비약적으로 발전한 디지털 방식의 데이터 저장에 기인한다.

 

아날로그 정보는 인간만이 판독 할 수 있었다.

 

반면에, 디지털 정보는 지능형 기계가 접근하여 관련 데이터를 이해하고 판독할 수가 있다.

 

인간이 생성한 정보를 기계가 학습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었다는 것이다.

 

기계가 디지털 정보를 학습하는 능력은 빠르고 제한이 없다.

 

하지만 인간처럼 스스로 학습하여 지식을 넓혀가고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까지 인공지능은 인간이 선별한 데이터를 학습하여 판단과 결정을 하는 구조이다.

 

따라서 기계학습을 위한 데이터는 편향적이어서는 안된다. 

 

MS사가 ’16년  개발한 지능형 챗봇 ‘테이(Tay)’는 잘못된 학습으로 인종차별, 여성비하 발언 등으로 16시간 만에 운영을 중단하였다.

 

이는 잘못된 인공지능 학습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기계학습을 위해서는 목적에 맞는 양질의 데이터를 수집 ‧선별‧가공해야 한다.

 

특히 공공기관의 인공지능 도입시 학습 데이터는 매우 중요하다.

 

잘못된 학습데이터로 인한 오류정보의 제공은 사회 문제 발생과 국민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병무청은 MZ세대인 병역의무자들이 선호하는 채팅기반 서비스인 챗봇 “아라”를 ’20년 6월부터 운영중이다.

 

“아라”를 통해 민원상담부터 민원신청, 개인병역사항 조회는 물론 원하는 입영시기, 복무분야를 고려한 맞춤형 상담도 가능하다.

 

“아라” 구축단계부터 학습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서비스를 준비했다.

 

병무청의 주고객인 병역의무자를 대상으로 1만4천건의 데이터를 수집‧선별해 “아라”에게 학습시켰다.

 

학습 이후 2개월 동안 답변을 검증하는 시험 과정을 거쳐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아라”는 일평균 7천건의 상담과 97%의 평균 응답률을 유지하고 있다. 정제된 양질의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능형 서비스는 구축보다 지속적인 학습을 위한 운영체계가 중요하다.

 

체계적인 학습을 위해 병무민원상담소에 전문 조직을 구성하여 운영중이다.

 

변경된 법령과 지침을 챗봇에 반영하고 사용자 질의를 분석하여 데이터를 선별하고 학습시키기 위함이다.

 

병무청은 주고객이 최신 IT 트랜드에 민감한 MZ세대이다.

 

앞으로도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는 지능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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