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송현고등학교(교장 이용권)에는 특별한 교사 전문적학습공동체가 있다. 학교 공간에 관심을 지닌 선생님들이 2020년부터 2년째 학교 공간의 변화를 위한 자발적인 연구와 활동 중이다.

 

수업이 끝나고 주어지는 10분이라는 짧은 쉬는 시간은 아이들에게  잠깐이라도 기지개를 켜고 편한 자세로 서로 소통할 수 있기 시간이다.

 

그런 시간을 딱딱하고 차가운 복도바닥에 앉아 보내는 아이들의 모습이 안타까워 국외공간연수를 다녀온 사원희 교사를 필두로 학교 공간에 관심 있는 교사들이 전문적학습공동체를 조직하였고, 건축이나 공간에 관심 있는 학생들도 자율동아리를 구성하여 힘을 모으면서 본격적인 학교 공간혁신이 시작되었다.

 

그 시작은 처음 공간혁신의 필요성을 느낀 복도였다. 학생들의 이동이 가장 많은 복도를 예술공감터로 활용하기 위해 조명과 게시판을 설치하여 수업 작품을 전시하고 공지사항 안내 등 교육공동체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고, 공간 분석으로 쓰임이 적었던 교실에 피아노, 기타, 책상, 의자 등을 배치하고 ‘공휴’라는 이름으로 학생들이 편하게 쉬면서 동시에 자율 학습도 가능한 다목적 공간으로 조성하였다.

 

5층에 있던 자율학습실은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스터디카페로 변신하였고, 층별 유휴공간마다 책상과 의자를 마련하여 언제든 휴식과 모둠학습이 가능한 공간을 마련하였다.
 
학생들의 공간에 이어 교사들의 업무 공간인 교무실의 한 켠에 있던 낡은 소파 대신 책상과 의자를 마련하여 회의 기능까지 겸한 다목적 카페 공간으로 탈바꿈하였다.

 

건물 단위의 공간혁신이 아니더라도 조금씩 천천히 변화하는 공간에서 학생과 교사들의 행복한 표정에서 함께 성장함을 느낄 수 있다.
 
앞으로도 송현고등학교는 공간의 힘을 몸소 느끼며 변화하는 교육과정에 맞추어 교육공동체 모두가 참여하는 공간혁신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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