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지방법원(법원장 곽종훈)은 지난달 19일부터 20일까지 1박2일간 '새날 캠프'를 진행했다.

양주시 한마음수련원에서 진행된 새로운 나를 위해란 의미의 '새날 캠프'는 소년단독 이현호 판사와 청소년희망재단이 함께했으며 비행으로 인해 법원에 소년 재판을 받게 된 9명의 청소년과 그 부모 9명 등 총 18명이 참여했다.

‘미안해요’ ‘사랑해요’ ‘감사해요’의 주제로 진행된 캠프에서 부모자녀는 함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그동안 가슴 속에 담아온 미안하고 후회스러운 일들을 서로에게 털어놨다.

이들은 서로 이해하는 시간을 통해 부모와 자녀 간의 불신과 오해를 털어내고 관계를 치유,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캠프에 참가한 한 어머니는 "아들과 대화를 한다는 것이 집에서는 거의 가능하지 않은데 원 없이 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다"며 "캠프를 통해 아들과 좀 더 가까워진 것 같아 좋았다. 그리고 아이들을 사랑으로 맞아주는 선생님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부모의 이혼으로 서로 떨어져 지내면서 첫 만남이 어색했던 아들과 아버지의 경우, 아들은 아버지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 가득했고 무표정한 모습으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다가 함께 활동하면서 오해가 풀리는 등 힐링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번 캠프에 참여한 부모와 청소년들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1박2일간의 시간이 뜻 깊고, 다른 부모님과 청소년에게도 권유하고 싶은 프로그램이었다"고 동의했다.

소년 캠프 행사는 청소년비행 예방을 위한 부모 역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부모자녀관계 회복을 통해 자녀 스스로 비행을 억제할 수 있는 힘을 기르고 위험으로부터 자녀를 보호할 수 있는 가족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마련됐다.

'새날 캠프'는 지난 2012년 6월 처음 실시한 이래 지난 2013년 6월에 이어 올해로 3번째다.

의정부지방법원은 앞으로도 소년 캠프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