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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방과후학교강사지부는 19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학기 방과후학교 운영에 있어 학교들에서 만연한 차별과 폄훼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이에 대해 교육청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방과후학교 강사들은 코로나 이후 2년째 수업이 거의 없어 생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

경기도의 방과후학교 운영율은 매우 낮다.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들은 불과 20%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매우 낮다.

코로나 상황이 그 이유이지만, 많은 학교에서는 방과후학교를 ‘감염 위험이 높은 위험한 것’으로 간주하고, 방과후학교 강사들을 ‘여러 곳을 다니며 전파를 시키는 위험한 인물’로 폄훼하며 운영을 하지 않으려 하고, 학부모 의견수렴과 학운위에서 차별적인 발언과 비상식적인 기준을 제시하며 여론을 왜곡하여 방과후학교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방과후학교 강사 임준형씨는 “과밀학급이 전국 초중고 학급의 8.5퍼센트"라며 "특히 경기도는 45.8퍼센트인데도 교육부는 전면등교 방침을 정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과후학교는 한 과목당 15명 내외"라며 "적어도 정부 차원에서 등교를 결정했다면 그 수준에 맞춰 방과후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애초 등교 여부와 운영 기준을 정할 때 방과후학교도 고려사항에 넣어야 할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공공운수노조 정용재 부위원장은 “학교현장에서 차별과 배재의 논리가 심화되고 있다"라며 "왜 교과수업, 돌봄교실은 운영되고 방과후학교만 자의적이고 왜곡된 판단근거로 폐쇄되거나 미운영되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슨 인기투표하듯 설문조사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한 명이라도 수강생이 있다면 그 한 명의 교육의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교육청이 일선 학교에 방과후학교 운영을 지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과후학교강사지부 서신석 조직국장은 “23년간 강사를 해왔고, 4인 가족의 가장으로서 이끌어왔는데, 작년부터 이 직업을 계속 유지해야 할지 회의감이 든다”라고 주장했다.

방과후학교강사지부 이진욱 지부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학교에서 만연한 차별과 폄훼 사례를 이야기했다.

고양 A초등학교는 학교운영위원회 회의에서 ‘방과후학교가 안전한 학생 생활을 위한 방역을 준수할 수 없으며 확진자 발생 시 동선 파악이 어려움’, ‘안전면에서 장담할 수 없음’과 같은 발언을 하고 방과후학교 미운영을 결정했다.

광명 B초등학교는 학교 주변에 확진자가 발생하자 교과수업과 돌봄교실 운영은 그대로 하면서 방과후학교 수업만을 중단했다.

방과후학교 수업만이 특별히 더 위험한 것이라고 본 것.

노조의 항의를 받고서야 조속한 재개와 보강을 약속했다.

광명 C초등학교는 방과후학교 소위원회에서 ‘교사로서 교실을 빌려줘야 하는 점이 우려스럽다.’, ‘방과후 수업은 통제가 잘 안되는 편이라 걱정이 된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 위험도가 높아진다’ 등을 발언을 한 것이 알려졌다.

방과후학교를 위험한 것으로, 강사들을 아이들 통제도 잘 못하고 방역수칙도 잘 못지키는 교실을 빌려쓰는 무능한 외부인으로 폄훼하고 방과후학교 미운영을 결정한 것.

게다가 학교들은 설문조사 결과도 의도적으로 왜곡.

부천 S초등학교는 설문조사 안내문에서부터 “거리두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써놓아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조성한 뒤 설문조사를 하였다.

이러면 어느 학부모가 편하게 ‘운영 찬성’ 의견을 낼 수 있겠는가. 또 과반수도 아닌 ‘80% 찬성시 운영’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기준을 두고 있다.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그런데도 이렇게 방과후학교를 무조건 위험한 것, 강사들을 위험인물로 간주함은 대체 무슨 근거로 말하는 것인가? 강사들은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고, 교직원들은 학교와 집 외에 다른 곳은 가지도 않거나 학교 안에서 격리 합숙 생활이라도 한단 말인가?”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