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보건소 소속 방문건강전담인력들이 무기계약직전환을 요구하는 집회에 이어 시민들이 탄원서를 접수했다.

포천시 소홀읍에 거주하는 고원범(77)씨는 14일 시청 민원실을 방문해 방문건강인력 감축철회와 무기계약직전환을 요구하는 집단민원을 접수했다.

이 탄원서는 지난 10월 중순부터 방문건강 사업대상자 총 1천14명의 연서를 받은 것으로 고씨가 대표자로 접수한 것.

이날 고씨는 "인력을 늘여도 시원찮을 판에 왜 줄이고 인원을 교체하겠다는것인지 도통 모르겠다"며 "나같은 노인층은 방문건강사들이 집에 정기적으로 방문하는것이 참 좋고 큰 낙"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내년 지자체 선거를 앞두고 왜 시에서 노인층에게 불리한 정책을 펴려는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포천시 보건소 소속 비정규직 신분의 방문건강전담인력들이 무기계약직 전환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지난 5일 실시했다.

기자회견 하루 뒤인 지난 6일 포천시는 "올해 연말 방문건강인력의 근로계약이 종료되면 공개채용방식을 통해 인원을 선발할 것"이라며 "또한 공채를 통해 필요한 인원만큼의 지원자가 없으면, 인원이 부족한대로 사업을 운영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포천시청과 보건소가 "전체 방문건강인력 11명중 2명은 재계약하지 않고 인원을 축소, 나머지 9명은 연속고용(연말 재계약)을 하고 무기계약직으로의 전환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라는 입장이어서 종사자들의 반발을 샀다가 고용안정과 관련해 오히려 후퇴한 입장을 내놓아 보복성 조치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