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센타를 퇴출시키고 2개과를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안병용 시장의 조직개편안이 일부 의원의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다.

2일 의정부시의회는 제194회 임시회를 열고 오는 6일까지 5일간 강세창 의원 등 7명이 발의한‘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호원IC 개설 재원부담 조정 건의안’과 의정부시장이 제출한 '의정부시 행정혁신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등 5건의 조례안, '의정부시 무한돌봄행복네트워크팀 민간위탁 동의안' 1건 등 총 7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날 개회식에서 5분 발언에 나선 한나라당 강세창·빈미선 시의원과 민주당 이은정 시의원이 "농민을 위해 농총기술센타는 존치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놔 회기중 의회 표결 통과가 불투명해졌다.

민주당 소속 이 의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조직개편안을 두고 의회 내부에서도 농업기술센타 존치와 퇴출을 두고 당을 떠나 의원간 개인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일부 의원중에서도 의정부시의 여건상 농업기술센타를 유지하기 보다 농업과 산업, 관광을 함께 고려한 조직개편에 동의하는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농업기술센타 퇴출문제는 지난 2008년 김문원 전 의정부시장 시절 행안부의 동의까지 받고도 일부 시의원과 농민단체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당시 김 의원은 의회의 압력에 밀려 조직개편을 단행하지 못한 것.

정치권 일각에선 "농업비중이 미미한 의정부시의 농업기술센타 존치여부가 뜨거운 것은 농민과 농협조합원의 표심을 염두해둔 일부 의원의 정치논리가 거세기 때문"이라며 "의회의 정치논리와 시장의 행정논리가 어떻게 충돌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