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직권상정 통한 본회의 표결"…"가능성 희박"

안병용 시장의 조직개편안이 의회 상임위원회에서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기로 부의 됐다.

이에따라 당초 추석연휴 전에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됐던 시청 조직·인사개편이 9월 말 이후로 늦춰질 전망이다.

의정부시의회는 3일 오전 기획복지위원회(위원장 최경자)를 열고 안 시장이 제출한 조직개편안에 대해 표결없이 내부 조율을 통해 부결시켰다고 밝혔다.

이은정 의원등 6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기획복지위 소속 의원들은 조직개편안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농업기술센터의 존치와 공영개발과 폐지, 교육·관광과의 신설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지만 농업기술센터 폐지는 '시기상조'라는데 의견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복위 소속 한 의원은 "당초 내부 조율과정에서 3대 3으로 존치와 폐지를 놓고 의견이 갈렸다"며 "민주당 소속 의원 중에서도 농기센터의 폐지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 조직개편안 부결에 뜻이 모였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조직개편안 처리를 위해선 노영일 의장이 본회의에 직권 상정해 표결을 붙이는 방법이 유력하게 됐다.

시청 관계자는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의장 직권상정 등을 통해 본회의에 상정, 표결에 붙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중"이라며 "반대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정확히 짚어주면 수정보완을 할 수 있지만 뚜렷한 의견이 없어 답답할 따름이다. 반대를 위한 반대, 정치논리가 아쉬울 따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본회의 상정후 최종 부결될 경우 조직개편 없이 인사를 단행할지 다시 상정할지에 대해선 시장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인사개편만 단행할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영일 의장은 "직권상정 계획은 없다. 의장으로서 당을 떠나 의원들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직권상정 계획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