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청 신곡2동주민센터 원모(50) 사회복지계장이 구제역방역초소 야간근무 후 14일 오전 10시 출근길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사망원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의정부시 신곡2동 원모 계장은 지난 11일 오후 11시부터 12일 오전 7시까지 8시간을 녹양동 방역초소에서 근무하고 당일 오후 1시경 주민센터로 출근해서 밀린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야근을 한 뒤 다시 13일 정상근무 후 14일 오전 출근길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곡2동 관계자에 따르면 "평소 지병 없이 건강했다. 오늘 출근하면서 몸이 좋지 않아 한의원에 들렸다 온다는 전화를 했고 성모병원으로 이송 도중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원모 계장은 방역초소 근무를 앞둔 11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사무실에서 계속 근무했으며 휴식 없이 바로 방역초소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져 구제역 초소근무와 주민센터 근무가 겹치면서 과로사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의정부시청은 양주시와 경계인 녹양동에 초소를 세우고 근무조를 편성해 전 직원이 방역업무에 투입되고 있다.

일부 공무원은 담당업무를 비롯해 방역초소 업무가 겹치면서 과로를 호소하는 등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