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방역초소 근무 후 지난 14일 순직한 의정부시청 신곡2동 주민자치센터 고 원영수(50)사무관 영결식이 18일 오전 9시 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시청 내 도시․세무 민원실 앞에 마련된 영결식장에는 안병용 의정부시장을 비롯한 문희상 국회의원, 김경호․박세혁 도의원, 시의원과 각급 기관단체장이 참석해 고 원사무관을 애도했다.

26사 군악대의 추모곡에 맞춰 고인에 대한 묵념, 추서임용, 약력보고, 영결사낭독, 조사낭독, 헌화와 분향순으로 진행된 영결식은 엄중한 분위기로 진행됐으며 안 시장을 비롯한 일부 직원은 눈물을 흘리는 등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안병용 시장은 영결사를 통해 “오늘 우리는 동고동락 해왔던 당신을 떠나보내야 하는 비통한 심정으로 슬픔을 억누르며 이 자리에 섰다”며“며칠 전까지만 해도 우리 곁에서 서민을 위한 복지를 걱정하고 소외 받는 이웃을 위해 고민하던 당신을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생각에 가슴 저미는 아픔을 느낀다”고 울먹였다.

이어 “당신은 홀로계신 어머님을 극진히 봉양하는 효자이셨고 사랑스런 남편이셨다”며 “그리고, 두자녀의 든든한 아버지로 단란한 가정을 이끄는 가장이셨다”고 칭찬했다.

안 시장은 또 “좋은 일 많이 하셨으니 하늘나라 좋은 곳도 당신의 몫”이라며“유족 여러분께 마음깊이 우러나오는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고 마무리했다.

고 원 사무관은 1962년 5월 16일 출생해 서라벌고등학교와 중앙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으며 지난 1993년 1월 지방별정7급으로 의정부시청에 입사해 호원동과 장암동 주민자치센터, 시청 사회복지과 등에서 근무했다.

처 김민정(46)씨와 함께 칠순의 노모를 모셨으며 슬하에 중학교 1·2학년 형제를 두고 있다.

한편, 의정부시청은 고 원 사무관이 재난예방과 긴급구호 등의 업무추진 중 사망했다고 보고 순직처리 되어 유족보상금을 받을 수 있도록 협조할 계획이다.

순직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서 결정하며 유족의 신청에 의해 진행된다.

순직보다 낮은 단계인 공상으로 처리 될 경우 유족에게는 월급여액에 23.4배를 곱한 9천4백만원의 보상금만 지급되고, 순직처리 될 경우에는 국립현충원에 안장되며 1억5백여만원의 보상금과 함께 매달 1백4만2천원의 연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