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일보=동두천경찰서 미군범죄 현황, 제공=민주노동당 동두천시위원회)

민주노동당 동두천시위원회(위원장 황왕택)는 지난 26일 동두천시내에서 발생한 미군폭행사건에 대해 성명을 내고 불합리한 SOFA(한미행정협정)협정 수정과 가해 미군에 대한 강한 처벌을 요구했다.

27일 민주노동당 동두천시위원회는 '동두천 미군 노부부둔기 폭행사건 및 성폭행관련 성명서'를 통해 "미군이 주둔하고 미군범죄가 원칙적으로 처벌받지 못하면서 미군에 의한 범죄로 인해 지역주민들의 불안함은 높아갈수 밖에 없다"며 "재발방치책은 불평등한 소파협정전면개정일수 밖에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성명까지 내고 미군범죄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지난 26일 오전 9시경 동두천시내 A모(70)씨 집에 미군 L이병이 침입해 옥상에서 A씨를 부부를 둔기로 잇따라 때린 뒤 부인 B(64)씨를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휴대전화를 빼앗아 달아난 사건 때문이다.

민노당 동두천시위원회는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이날 집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서 이를 확인하기 위해 옥상에 올라갔다가 L이병이 휘두른 둔기에 맞아 정신을 잃었으며 B씨도 뒤따라 올라갔다가 변을 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992년 미군 병사에 의해 처참히 죽어간 윤금이씨 살인사건이 일어난지 벌써 19년째가 되간다"며 "동두천경찰서가 개소가 되고나서도 한달평균 3건의 미군범죄가 일어난다. 언론에 보도가 되지 않아서 그럴뿐이지, 크고작은 미군범죄가 상당히 일어남을 알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런 것은 불평등한 소파협정이 전면개정되야만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민노당 동두천시위원회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과 미2사단장, 동두천시장에게 각각 재발방지대책과 가해자의 엄중한 처벌을 요구했다.

이들은 동두천경찰서장에게 "노부부를 둔기로 치고, 성폭행까지 하려한것은 천인공로할 범죄사건"이라며 "동두천경찰서는 이에 대해 강력범죄로 규정하고, 한국법에 따라 강력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어 미2사단장에게는 "이번에 드러난 강력범죄에 대해 동두천시민들에게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고 시민들에게 공개사과 하라"고 주문했다.

또 동두천시장에게 "동두천시 지방자치법규에 의거하여 한미친선협의회를 즉각 소집하여, 미2사단장에게 즉각적인 해명과 이에 대한 재발방지대책, 공개사과를 할것을 요구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노당 동두천시위원회는 "한국민을 깔보고 안하무인격으로 행세하는 미군측도 문제이지만, 미군측의 부당한 처사에 대해서 항의하지 못하는것도 문제"라며 "한국민의 안전은 우리정부와 우리 시에서 책임져야만 한다. 이번에는 절대로 적당히 넘어가지 말고, 강력항의하여 공개사과를 받아내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