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도청 체육과인데요 공용체육센터 담당자분좀 부탁드립니다" 7일 오전 기자실로 걸려온 전화다.

전화번호가 바뀌었다는 대답에 어리둥절한 모양세로 전화를 끊는다.

양주시청에 벌어진 웃지못할 헤프닝.

분명히 전화를 건 도청 직원은 불편했을 것이다.

양주시청이 최근 조직개편과 함께 각 부서의 사무실을 개방형으로 바꾸면서 부서를 다시 배치했고 내선번호와 함께 외부 전화번호도 모두 바뀌었다.

그러나 외부기관에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직원들이 하루종일 업무와 관련없는 전화를 받고 긴 설명을 해야한다.

심지어 자신이 근무하는 사무실의 내선번호를 잘 몰라 전화연결이 않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현상은 읍면동사무소도 마찬가지다.

7일 오전 백석읍사무소 민원담당에게 외부에서 다른 팀원을 찾는 전화가 걸려왔지만 연결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거기 번호가 몇번이죠" 이런 말이 오고가지만 결국 연결에 실패했다.

바뀐 구내 번호를 직원이 아직 숙지하지 못 한탓이다.

그러나 직원을 나무랄 수도 없는 노릇이다.

밤을 세워가면서 이삿짐을 싸고 사무실을 정리하고 업무를 보느라 눈코뜰 새 없이 바빴기  때문이다.

시청의 홍보가 절실란 대목이다.

전화번호가 바뀌었다고 홍보하고 혹시나 있을지 모를 불편에 양해를 구한다면 작은 불편이 큰 불만으로 이어지는 불상사가 없을 수 있다.

지금이라도 도내 관련 기관에 전화번호가 바뀌었으니 참고하라는 공문하나 보내보자, 양주시청의 행정이 역시 다르다는 칭찬이 나올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