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민주당소속 6명의 시의원이 거세게 반발했던 노영일 의장을 향한 김재현 의원의 폭언사태가 김 의원의 공개사과로 일단락됐다.

김재현 의원은 29일 의정부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01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신상발언 보고에 나서 "노영일 의장에게 다시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여러 동료 의원들에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김 의원은 "먼저 2011년 3월 31일 제200회 임시회 의원사전 간담회실에서 발생한 본 의원의 불미스런 일로 인하여 시민들과 동료의원님들께 심려 끼친점 사과드린다"며 "초선 의원으로서 의정 활동에 대한 열정이 지나쳐 혈기를 억제하지 못해 발생한 일로 본의 아니게 시의회의 화합과 질서를 어지럽게 만든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무엇보다도 연장자이신 노영일 의장과 선배의원님들에게 이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계기를 다시는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숙하며 의정활동에 전념토록 하겠다"며 "본사건의 원인이 상임위의 심의결과가 예결특위에 반영되지 않아 상임위의 의견존중에 대한 본인의 의견을 강하게 주장했으나 의견충돌이 격해져 발생하므로 초선의원의 의정에 대한 지난친 열의가 원인이 되어 우발적인 행동으로 이어져 물의를 일으킨점에 대해 동료의원님에게 넓은 아량으로 이해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끝으로 이번일로 많은 고통을 함께 나눠주셨던 동료의원과 선배의원님께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자리 모든 분들께 대단히 죄송하다는 사과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노영일 의장은 "김재현 의원의 사과가 있었다. 공교롭게도 의장단 회의에서 이뤄진 내용과는 사과가 조금 부족했다고 말씀드린다"며 "사과에 앞서 의회에서 일어난 일은 자성과 자각해서 순리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사과의 내용이 조금 부족했다. 지방의회가 출범한지 20년에 이같은 일이 발생되어 의장으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의원 스스로의 자성을 촉구했다.

노 의장은 이어 "좀 더 성숙한 의정부시의회가 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를 바란다"고 김 의원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시의원과 시의회의 자질 시비까지 촉발하면서 시민단체 반발까지 샀던 이번 사태가 김재현 의원의 공개 사과로 마무리되면서 의정부시의회의 당대당 대립구도가 향후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의정부시의회는 이날 2차 본회의에서 자치행정위원회 소관의 '의정부시 의사상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등 6건과 도시·건설위원회 소관 '의정부시 도시계획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3건등을 가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