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지난 5월말경 5일간 실시했던 의정부시 지방재정감사에서 전직 시장시절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비롯해 모 부서의 현금사용 내역에 대해 집중적인 감사를 실시했던 것으로 알려져 파란이 예고 되고 있다.

감사결과에 따라 당시 업무를 전담했던 담당 과장과 계장의 문책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의정부시청 감사부서 관계자는 "5월 말경 지방재정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있었고, 지방재정 뿐 아니라 시정운영 전반에 대한 자료를 검토했다"며 "감사원에서 의정부가 생각보다 예산이 적다면서 아직 종료된 것이 아니고 다시 나올 수 있다는 여운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지난 5년간 지방재정 운영에 대한 잡음이 컸던 전국 49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61명의 감사원 직원을 4~5명 단위로 추려 15~16개 팀을 구성, 지난달 15일 부터 해당 시군별로 돌아가면서 '지방재정 감사원 정책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의정부는 지난달 23일 부터 27일까지 5일간 감사원에서 4명의 직원이 나와  지난 5년간 전임시장 시절 시행됐던 중요사업과 전반적인 예산 운영에 대해 세밀한 검토를 했다.

이 과정에서 전임시장 시절 모 부서의 업무추진비와 현금 사용내역에 대한 집중적인 자료요구가 있었다.

감사원의 자료검토 과정에 해당 부서의 현금 입출금사용과 관련된 일부 문제점이 지적된 것이 알려지면서 당시 책임자들의 촉각이 감사원 감사결과에 쏠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무추진비를 비롯한 각종 예산은 규정상 현금사용이 제한되어 있으며 현금으로 사용할 경우 반드시 근거자료와 소명자료가 첨부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번 감사에서 현금사용과 증빙자료에 대한 감사원의 치밀한 자료제출요청과 추궁이 이어져 주변을 놀라게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전기요금이나 수도요금, 신문대금 등 일상적 경비 중 현금으로 지출할 수 밖에 없는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현금이 사용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은 "일부지만 현금이 자유롭게 사용된 것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문제의 소지가 많다"며 "감사원에서는 이 현금이 단체장의 정치자금이나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되지 않았는지 면밀히 검토해 의혹을 풀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