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농촌마을을 돌며 농번기에 일손이 바뻐 집이 빈 농가를 상습적으로 털어온 일당 2명과 장물업자 1명을 검거했다.

15일 양주경찰서(서장 김인옥)는 농번기에 집이 비는 경우가 많은 농촌마을을 돌며 총 55회에 걸쳐 1억8천만원의 금품을 절취한 김모(56)씨와 서모(45)씨, 장물업자 임모(48)씨 등 3명을 검거해 이중 절도범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절도 피의자 김모씨와 서모씨는 교도소에서 만난 사이로 생활자금을 마련할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으며 절취와 운송책 등 역할을 분담한 뒤 대낮에 빈집이 많고 문단속이 소홀한 농촌 빈집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 30분경 양주시 백석읍 소재 농촌주택 주방 뒷문을 소형 빠루로 열고 침입해 현금과 귀금속 350만원을 절도했다.

또 지난 2월 1일부터 6월 7일까지 약 4개월간 경기와 전북지역 농촌을 돌며 총 55회에 걸쳐 1억8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해 이중 귀금속은 금은방을 운영하는 장물업자 임씨에게 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3월 2일 양주시 백석읍 농가에서 도난신고 접수를 받고 CCTV를 분석해 행적을 추적하던 중 전북 정읍 소재 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피의자 2명을 검거했다.

이들 일당은 검거 직전에도 전북 정읍에서 2건 3백만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했으며 경찰은 귀금속과 다이아몬드 감별기, 전자저울, 현금 350만원, 귀금속 15점, 캠코더, 빠루 등을 압수했다.

경찰관계자는 "농번기 농촌마을 농가가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으니 현금이나 귀금속 등은 집안에 보관하지 말고 문단속을 철저히 하라"며 "외지인 차량이 드나들면 인상착의나 차량번호를 기록해 두는 것도 범죄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