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교육이 모체인 재능학원이 인천 대헌공고 교명을 바꾸는 과정에서 절차상 하자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따라, 재단측이 교명변경을 강행한 것이 자칫 원인무효 논란으로 비화되면서 교명변경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의 반대운동이 더욱 확산 될 조짐이다.        
 
경원일보와 뉴스플러스가 총동문회와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회 관계자들과 릴레이 인터뷰를 한 결과 곳곳에서 절차상 하자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재단측과 총동문회는 그동안 "합법적이고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졸업생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전원동의를 얻어 교명을 변경했다"고 밝힌 것과는 정반대의 증언이다. 

이만종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은 "교명변경 사실을 3월 현판식때 처음 알았다"며 "보통 한달 한번 정도 운영위원회가 열리는데 교명변경 안건을 다룬다는 연락은 한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2월까지 학운위는 교명변경 사실을 전체 위원들에게 공지하지 않았다는 얘기가 된다.

재단측은 1월 3일 운영위원회에서 전원찬성 의결됐다고 밝힌 바 있어 진위논란이 불가피한 대목이다. 

경원일보와 뉴스플러스는 우선 동문회의 대표기구인 총동문회 관계자의 인터뷰를 시작으로 재학생 학부모회 임원에 이어 이번에는 학교운영위원회 임원 인터뷰를 싣는다.

다음은 최근 일본 대지진 직후 지진피해 구호활동을 다녀온 이만종 학교운영위원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인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지진 피해 구조 활동을 다녀오셨다고 들었는데.

= 한국을 강점했던 일본, 독도영유권 주장 등을 생각하면 화가 날일이지만 어려움에 처한
일본인들에게 인류애적 차원에서 작으나마 도움을 주고자 했다. 원전 방사능 걱정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도움을 주고자 했다.

▷ 학교와 재단측은 1월 3일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전원 찬성했다고 하는데 교명변경과 관련해 찬반 의사표현을 한 적 있는 지?

= 찬반 의사표현을 한 적 없다. 교명변경을 안건으로 운영위원회를 연다는 연락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교명변경을 하려한다는 얘기도 들어본 적이 없다. 만약 들었다면 반대했을 것이다.

▷ 그렇다면 교명변경에 대한 위원님의 입장은 무엇인가?

= 나는 교명변경에 대해 반대한다. 만약 교명변경에 대한 안건을 다루는 회의가 열린다고 했으면 반대한다는 의사표현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교명변경과 관련한 회의가 개최된 적이 없다.

▷교명변경 사실을 언제 처음 알았는지?

= 지난 3월 교명변경을 이미 해놓고 교명 현판식을 한다고 해서 참석했는데 그게 처음이었다. 당시에 참석한 몇몇 인사가 있었는데 그때 처음봤는데 그게 전부다.(당시 현판식 행사에 외부 초청인사는 추연옥, 홍성필, 이만종 외 1회 졸업생 3명 등 6명 참석)

▷ 그동안 무관심했던 것은 아닌 지?

= 지난해 내가 개인적으로 일이 있어 바쁘긴 했지만 교명변경을 안건으로 다룬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