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5기를 선출했던 2010년 6.2 지방선거를 치른 후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1년전을 되돌아보면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 사건, 4대강 사업등의 쟁점 이슈가 전국을 뜨겁게 달구었고 복지국가라는 전례 없는 새로운 이슈가 등장하여 복지담론이 수면위로 떠올랐던 한 해 였다.

그리고 무상급식을 필두로 우리나라 선거과정에서 처음으로 선별적 복지와 보편적 복지에 대한 논쟁구도가 촉발되어 여야간 쟁점으로 형성되었던 선거로 기억된다.

하지만 우리 양주시의 경우 주요쟁점중 하나였던 교육문제가 본격적인 선거 쟁점화 된것은 아무래도 "자율형 공립고" 추진에 대한 선거공약이 아닐까 생각된다.

본인을 비롯한 양주시의 학부모 모두 자녀들의 교육문제를 생각하면 불안하고 상대적 박탈감에 화가 치밀때가 한 두번은 아니었을 것이다. 6.2 지방선거 당시 양주시의 교육현실은 2010학년도 수학능력 시험 결과가 단적으로 보여준다.

전국 232개 시,도중 222위, 경기도내 31개 시,군중 31위라는 참담한 결과를 보는 대다수의 학부모들은 거의 패닉상태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뿐만아니라 지난 5년간 양주시 소재 9개 중학교를 졸업한 우수학생들의 관외진학율이 무려 70%에 이른다는 통계를 접하고 나면 더욱 할말이 없어진다.

하지만 위기가 있는곳에 기회도 있기 마련이라고 했던가. 6.2 지방선거 당시 단체장후보들 대부분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할것이라고 추상적 공약을 했고, 그 중 유독 현삼삭후보만 삼숭고를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갰다는 구체적 공약을 내걸어서 실의에 빠져있던 학부모들에게 작은 희망의 불씨를 던져주었다.

이 공약이 주효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어찌되었건 현삼식후보는 민선5기 양주시장으로 당선되었고 취임하자마자 "교육도시" 건설이라는 시정목표를 최우선 순위에 두었다.

취임 후 교육도시 건설을 위한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했고 삼숭고가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되어 그동안 비선호 학교로 낙인이 찍혀 개교 후 3년간 신입생모집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학교가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된 첫 해 신입생모집에서 양주시 중학교 졸업생중 우수 학생의 진학율이 무려 60%로 급증했으며 관외지역 우수학생이 역유입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삼숭고의 "자율형 공립고" 지정은 적어도 양주시의 교육 흐름을 단번에 바꾸게 되는 계기가 되었음을 아무도 부인하지는 못할것이다.

전국의 수많은 지자체중 유일하게 양주시가 삼숭고와 직접 양해각서(MOU)를 체결해서 향 후 5년간 매년 2억원씩 학력 향상 프로그램 운영 지원비로 지원하게된점도 현삼식시장의 결단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교육의 질적 향상을 단순히 예산 지원의 양으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우수한 교육프로그램을 윤영할 수 있도록 지자체가 지원한다는 것은 그 만큼 지역교육을 활성화하고 질적 향상을 조금 더 빨리 실현할 수 있다.

불과 1년전만해도 양주시 모든 학부모들을 불안하게했던 양주시의 열악한 교육환경이 극적인 반전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셈이다.

지역 교육청이나 관공서의 행사 그리고 지역 언론들까지도 "자율형 공립고" 지정이 화두가 되고 시민들 사이에서 조차도 과연 우리 자녀가 삼숭고에 진학할 수 있을까 하는 또다른 걱정 아닌 걱정을 하고 있다.

양주의 교육여건이 단체장의 의지로 조금 개선 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갈길이 먼것도 사실이다.

학교가 좋아지려먼 교육환경도 중요하지만 보다 중요한것은 교육수요자에게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교사의 열정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또한 학부모의 관심도 못지않게 중요하다.

우수한 학생들이 양주시 소재 고등학교에 진학은 했지만 일부 교사들은 아직도 지금의 상황변화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것 같다.

물론 교사들 입장에서 보면 학교가 관심이 대상이 되면 지금 보다는 더 업무가 많아지고 신경 써야할 일들이 생기기 마련이니 마냥 달가워할것은 아니듯 싶다.

양주시가 갖고 있는 또 하나의 문제는 우수교사와 입시지도 경험이 풍부한 교사의 확보에 있다.

젊고 의욕이 있는 교사를 끌고갈 지휘부가 필요한때이다.

지난 1년간 현삼식 시장이 보여준 교육에 대한 역동적인 투자와 관심이 양주시 교육의 흐름을 바꾸었다면 이제 그 공은 우리 시민과 학교로 넘어온 셈이다.

양주시를 대표하는 명문학교가 제대로 자리를 잡으려면 학교와 지역사회, 학부모 모두가 참여하는 성숙된 모습을 보여줘야만한다.

그런 의미에서 학교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학교운영위원회의 실질적인 활동이 중요하다.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해 교사들에게 적극적인 지원과 성원을 보냄은 물론 적절한 견제 역활도 수행해야만 한다.

이제 시작에 불과한 1년이 지났지만 앞으로 3년간 진정한 교육도시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몆가지 제안을 한다.

1. 시민이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교육정책자문위원회 구성.

2. 학교의 지원뿐 아니라 내실 있는  평생교육 실시를 위한 전문가 육성

3. 변화와 도전을 위한 사고의 전환

                                                                                  양주의 교육을 걱정하는 양주시민 윤동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