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후원금 불법 모금 및 횡령 등으로 기소된 진성복 도의원(동두천2)과 정치자금법 위반협의로 기소된 윤기섭 양주축협 조합장의 4차 공판에서 김성수 국회의원(양주, 동두천)이 직접 찾아와 후원금을 요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경우에 따라서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현직 국회의원의 기소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지역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의정부지원 형사합의 제11부(재판장 박인식)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양주축협 김모 상임이사는 “지난 2009년 3월 김성수 국회의원과 진성복 도의원이 사무실을 찾아와 후원금 지원을 요청했고 이를 간부회의에서 말했다”고 증언했다.

또 증인으로 나온 이모 경영혁신실장은 “지난해 3월 24일 후원회 남자직원으로 부터 후원금 지원 요청을 받았는데 나중에 진성복 도의원인것을 알았다”고 진술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양주축협은 지난 2008년 12월 30일 직원 84명중 5급이상 76명으로 부터 교통비, 식비를 1인당 10만원씩 일괄공제하는 방법으로 840만원을 김성수 의원 후원회 계좌에 송금한데 이어 2009년 8월 10일 1천여만원, 9월 21일 580만원을 두차례에 나눠 송금했다.

이어 2010년 8월 직원임금에서 일괄공제한 1천420만원을 송금했다.

이들은 2008년 840만원 송금시 양주축협 계좌에서 후원회 계좌로 송금해 법인기부로 양주선관위로 부터 지적을 받자 개인명의로 방법을 변경해 송금하기도 했다.

특히 양주축협은 농협중앙회로 부터 의정부시 녹양동 유통단지 292억 거액 대출사고가 발생해 지난 2008년 12월 22일 ~ 24일까지 중앙회로 부터 감사를 당했고 2009년 두차례 후원금을 송금했다.

2009년 7월 24일 축협 간부수첩에는 대출관련 징계를 해결하기 위해 김성수 의원이 농림수산위원이므로 후원금중 1차는 50%를 전달하고 2차는 사건해결시 라고 기록돼있다.

또 2008년 12월 24일 상임이사 업무일지에는 김성수 의원 후원금 계좌 1인당 10만원 지원시 9만9천원 세액공제된다는 내용을 적고있다.

축협은 징계건과 관련해 재심결정키로 한뒤 580만원을 전달했으나 재심은 기각 처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1인당 10만원씩 후원금을 공제하면서 생산계약직과 일용직을 제외한 것은 노조와의 마찰을 피하려 한것으로 판단하고 2009년 후원금을 미신청한 사람들의 명부를 따로 작성해 관리한것에 대해 자유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대해 증인들은“5급이상은 연봉 4 ~ 5천으로 종합소득세를 내므로 생산계약직 등을 제외한 것이고 미신청자 명부는 신청여부 파악을 위해 그런것”이라고 진술했다.

축협은 대출사건 해결을 위해 상임이사가 김성수 의원을 만나 징계문제 해결을 당부했고 김의원이 알았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이모 과장은 “이번사건이 진행되던 지난해 11월 21일 김성수 의원이 양주축협을 방문해 1시간여동안 머물면서 다른 정치인들도 후원금을 받고 있는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는 정도의 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진성복 도의원의 국회의원 후원금 불법모금(정치자금법) 및 횡령 등의 재판은 이제 김성수 국회의원의 후원금 불법성 여부 공판으로 부상해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다음 공판은 7월 11일 오후 2시 30분과 4시에 이어서 1호법정에서 속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