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일보=좌) 김성수 국회의원, 우)현삼식 양주시장)

고양시 손범규 국회의원과 서울시 오세훈 시장간에 벽제화장장 장사시설을 지하로 33기 확충하면서 고양시민 전용로 5기를 확보해주기로 10일 합의된 가운데 인접 자치단체인 양주시 현삼식 시장과 양주 지역구인 김성수 국회의원에 대한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10일 일부 시민과 시민단체 회원들에 따르면 "벽제화장장의 행정구역은 고양시 덕양구에 있지만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양주 장흥면도 교통체증과 소각로 연기 등 그동안 많은 불편과 피해가 있었다. 그러나 아무련 혜택이나 지원도 얻어내지 못했고 그런 생각조차도 못하고 있다. 지역 정치인들은 반성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현삼식 양주시장과 김성수 국회의원은 경기북부에 장사사실을 만든다고 돈쓸 궁리만 하기보다는 서울시 등과 협의해 사용요금 인하나 전용소각로 확보의 현실적인 방안을 연구해보라"며 "벽제화장장이 그동안 양주와 의정부시민들에 어떤 불편을 줬고 언떤 손해를 끼쳤는지 용역조차 해보지 못했다는 건 업무유기"라고 비판했다.

고양시의 경우 '주민기피시설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지난해 9월 17일 벽제화장장 앞에서 지역주민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립승화원(벽제화장장)및 시립묘지 문제해결 촉구 대회'를 가졌다.

이날 촉구대회에서 고양시와 주민들은 피해보상과 함께 관련 시설의 지하화, 우회도로 건설 등을 강력하게 주장하면서 강경대응을 경고했다.

또 지난해 12월 28일에는 고양시 덕양구청 대회의실에서 ‘주민기피시설 대책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 및 시민토론회’를 열고 벽제화장장으로 인해 고양시민이 1조3천억의 피해를 입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서울시를 압박했다.

이에 앞서 고양시와 파주시 등이 서울시와 협약을 맺고  시민들이 벽제화장장을 이용할 경우 서울시와 동일한 9만원의 요금을 받도록 하는 등 불편사항을 해결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교외선 일영역 다음 역인 벽제역과 역 한개 거리이고 송추와 장흥역 앞을 지나 벽제화장장으로 연결되는 39번 국도를 이용할 경우 장흥역에서 10~15분거리에 위치한 벽제화장장이 행정구역이 양주가 아니라는 이유 때문에 시민들이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어 원성이 크다.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에는 서울 강북권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39번 국도를 이용해 벽제화장장과 벽제공동묘지, 용미리 공동묘지로 들어갔기 때문에 주민들 불편이 컸다"며 "아직도 일부에선 벽제가 양주시에 있는줄 착각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지역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부분도 존재한다. 수십년간 행정적 경제적 손해를 시민들이 입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정부와 양주시의 경우 거리상으로는 몇분 또는 몇십분의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지만 벽제화장장에 자리가 없거나 요금이 비싸, 울화통을 참으면서 충청도나 심지어 강원도까지 가서 화장을 해오는 시민들이 부지기 수"라며 "지역 정치인들은 시민들이 직접 느끼는 이런 생활민원을 해결할 방안을 연구하고 노력해야 하고, 충분히 서울시에 요구할 만한 명분도 된다"고 주문했다. 

한편, 2011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벽제화장장 장사시설 사용료 및 관리비 현황을 보면 화장시설의 경우 시신1구당  만13세 이상이면 서울과 고양·파주시민의 경우 9만원을, 기타지역시민은 70만원을 받고 있다.

봉안시설의 경우에도 서울·고양· 파주 시민일 경우 15년을 기준으로 1위당 20만원을 받고 있지만 기타지역주민은 60만원을 받고, 5년마다 기간을 연장할 경우 서울·고양·파주 시민은 5만원, 기타지역주민은 15만원을 받는 등 가격차이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