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5기 취임1주년을 맞은 의정부, 양주, 동두천 3개시의 통합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정부의 지방행정체제 개편추진위원회가 2014년 이전 지방행정체제 개편을 목표로 추진중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여론몰이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의·양·동 통합논의에 대해 “의정부 주도형은 괜한 오해를 부를수도 있어 조심스럽다”며 “의정부가 먼저 주도하지는 않고 시민들의 여론을 적극 수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양동 통합논의는 지난 2009년 9월 11일 양주별산대놀이 마당에서 통합과 관련한 종합토론회가 열리면서 과열됐다가 지나친 의정부 주도로 심각한 갈등만 표출한 채 양주지역의 극심한 반발 및 반대만 고조시키고 무산됐다.

안 시장의 이날 발언은 과거의 전철을 답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어 안시장은 “양주별산놀이 마당에서 개최된 토론회에 교수시설 참석해 그동안 연구한 시·군 통합 연구의 장본인으로 발표도 했다”며 “그러나 이제는 시장이 된 상황에서 본래 의도가 크게 오해 받을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시장은 “현삼식 양주시장과는 10여 차례 이상 사석에서 만날만큼 소통하고 격의없는 사이이고 동두천 오세창 시장 역시 오랜 친구”라며 “양주와 동두천의 통합논의 및 제안을 양보할 생각”이라며 “그들이 충분히 마음의 준비를 하도록 하는게 중요하다”고 의사를 비췄다.

또 지난 1일 오세창 동두천 시장도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의·양·동 통합보다 포천·연천까지 묶는 행정통합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이어 오시장은 “도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광역시급의 통합이 필요하다”고 말해 행정통합 긍정론과 5개 시·군 통합론까지 더 나아간 의견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통합의 무산이 양주지역 반대였던 만큼 현삼식 양주시장의 통합 긍정론이 열려지고는 있으나 주민들간 팽팽한 찬반 갈등이 표출될 경우 어떤 공식입장을 밝힐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지난 2009년 추진된 의·양·동 통합논의는 갈등끝에 실시한 정부여론조사 결과 의정부시는 찬성 71. 4%, 동두천시는 찬성 70. 3%로 통합론이 우세했으나 양주시는 59. 4%가 반대해 통합이 무산됐다.

정부는 올해안에 행정구역 통합기준안을 마련하고 지방선거가 있는 2014년 6월 이전까지 지방행정 개편을 끝낼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지방행정체제 개편추진위는 지난달 지자체장들에게 공문을 보내 지방행정 통합과 관련한 당부와 추진일정 등을 전했다.

공문에서는 “특별법 일정에 따라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종합기본 계획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나 지역주민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며 “일부 지방에서 획일적으로 시군을 통합하고 도가 폐지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개편추진위는 자율통합 원칙을 강조한뒤 지역토론회와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경기도내 통합기준권역은 수원권, 안양권, 성남권, 의정부권, 남양주권, 안산권, 이천권 등 7개권 19개 시·군 등이다.

통합을 지지하는 일부에선 "의양동은 역사적으로 지리적으로 한뿌리라 통합의 당위성에는 아무런 의문이 없다"며 "더구나 대형 국책사업을 유치하기 위해서, 지역의 발전을 가속화 시키기 위해서는 통합은 불가피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역 정치권에서도 2014년에 통합시장 선거는 공론화되어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 분위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