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원IC가 재개통 될 경우 진출입 교각이 마당을 지나가 소음과 분진 피해가 예상돼 불만을 제기했던 보육시설 '이삭의집'이 설계변경으로 불편을 덜 수 있게 됐다.

호원IC진출입로 설계를 담당하고 있는 동부엔지니어링과 관리를 책임질 도로공사 측은 21일 오후 4시 초․중․고 100명이 보호를 받고 있는 ‘이삭의집’ 지하2층 강당에서 주민 30여명과 의정부시청 김종보 도로과장, 의정부시의회 빈미선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설명회를 갖고 변경된 설계도면을 공개했다.

동부엔지니어링이 제시한 변경된 설계도면은 서부순환도로 요금소 입구에서 시작되는 램프A와 램프B 중 '이삭의집' 앞을 유선형으로 지나는 램프B를 서부순환도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합류하는 가운데 지점으로 빼내어 간섭자체를 해소했다.

또 역 C형으로 돌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일산 방면으로 연결되던 램프A의 곡선부분을 압축시켜 기존에 원도봉산 입구 쪽에 설치될 교각을 기존 설계보다 뒤쪽으로 후퇴시켰다.

동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가장 많은 불편이 예상되던 이삭의집 마당을 지나는 램프B 노선을 고심 끝에 수정해 간섭을 전혀 받지 않도록 설계를 설계했다"며 "그 이외에 이 일대 주민들의 많은 불만이 있지만 도로역학상 설계변경이나 IC자체의 이전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는 '(가칭)원동보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임병춘(79)씨가 참석해 원도봉산의 자연경관을 심하게 훼손하는 호원IC를 전후방 2~300m지역으로 이전해 줄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어 임병춘씨와 인근 주민 20여명은 동부엔지니어링 관계자와 도로공사 관계자, 의정부시청 관계자 등과 함께 호원IC가 개설될 예상 부지를 답사하고 이전 설치가 가능한지를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