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호원동 원도봉산입구 주민들이 호원IC 진출입로를 2~300m 남쪽으로 이전설계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의정부시와 빈미선 의정부시의회의원이 주민설명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했다.

7일 의정부시청 김종보 도로과장과 설계를 담당하고 있는 동부엔지니어링 김도원 이사는 이삭의집에서 주민 10여명이 참석한 설명회에서 "이식의 집 앞을 관통하고 있는 '램프B'와 배밭집을 침범하고 있는 '램프D'의 선형을 조정해 최대한 주민의 피해가 없도록 연구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좁은 공간에서 IC를 설계하다보니 문제가 많이 발생했다"며 "사패산 터널이 가까워 실시설계가 어려웠고, 도로규칙에 가속차로와 감속차로가 정해져 있어 이 기준에 맞추다보니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경원일보='원도봉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임병춘(79) 회장)

이어 "사정이 이렇다보니 통상적인 동그란 모양의 IC가 아니고, 짧은 간격으로 돌다보니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은데 이것을 우회하는 방법을 연구해 보겠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들은 "진출입로를 300m 옮기게 되면 150개 마디와 조인트로 연결되어 있는 장암교를 다 뜯는 대공사를 벌여야 한다"며 "호원고등학교나 약수선원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현재로서는 이전 설치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애로사항을 설명했다.

(ⓚ경원일보=의정부시의회 빈미선 의원)

이에대해 '원도봉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임병춘(79)씨는 "호원IC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고 전제하고 "남쪽으로 이전 설치하면 주민피해가 최소화 할 수 있고, '쿵쿵'거리는 소리가 불안하다. 일본도 내진설계 했지만 다 무너지는데 걱정"이라고 불편과 불안을 호소했다.

(ⓚ경원일보=의정부시청 도로과 김종보 과장)

이어 "어차피 교각이 수십개 세워질 텐데 그 비용이면 남쪽으로 내려가면 지상에 만들 수 있다"며 "원도봉산 경관을 해치는 것은 후손들에게 해악"이라고 주장했다.

(ⓚ경원일보=동부엔지니어링 김도원 이사가 주민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어 "현재 설치비용과 이전했을 경우의 설치비용을 상호 비교 검토해서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를 주선한 빈미선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호원IC가 설치된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었으나 그렇다고 피해보는 사람이 생겨서는 안된다"며 "제대로 사안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어떤 피해가 있고 어떤 대안이 있는지 자세한 설명과 의견을 나눠달라"고 전달했다.

(ⓚ 경원일보=호원IC 실시 설계도)

의정부시는 오는 5월경 설명회를 갖고 주민의견이 수렴된 기본 설계도를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