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전통굿보존진흥회(이사장 정동순)가 지난 7월 30일 수해로 피해를 입은 포천시 화현면 지현1리를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봉사활동을 펼쳤다.

‘사답법인 한국전통굿보존진흥회’ 장동순 이사장 외 15명은 이 날 수해복구를 위해 포천시청에 미리 봉사 신청을 했고 포천시 화현면사무소를 소개받아 이 곳 봉사를 맡게 됐다.

지현1리 장강자 씨는 혼자 거주하던 중 집중호우로 산사태를 맞아 곡식창고, 비닐하우스, 옥수수 밭 등이 물에 잠기고 집안의 지대가 높아지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장 씨의 딸인 김미현 씨는“46년을 이곳에서 살았지만 이렇게 큰 비 피해는 처음”이라며 “물에 잠겨버린 어머니 집을 보며 망연자실 해 있었는데 이렇게 도움의 손길을 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다”고 전했다.

(사)한국전통굿보존진흥회는 별도의 작업화 없이 운동화만 신은 채 흙과 물을 퍼내는 작업을 하고, 침수 피해로 손상된 집안 곳곳의 물품들과 창고 물품들을 정리 했다.

물건을 정리하다 집 주인이 과거 문구점을 운영하다 남은 장난감들 중 쓸 만한 것들은 따로 닦아 담아, 진흥회가 현재 후원하고 있는 선재동자원에 보낼 예정이다.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 다리까지 차오르는 물에도 바지를 걷어 올리고 현장에 뛰어드는 진흥회 봉사자들은 “손이 무섭네, 손이 무서워”라며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봉사를 했다.

화현면사무소 관계자는 “휴가철에 좋은 일을 하신다. 이 분들의 건강한 기가 우리 면 주민들에게 받아들여질 것 같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사)한국전통굿보존진흥회는 이 날 수해복구 봉사뿐 아니라 매주 요일을 지정해서 중랑천 환경보호 자원봉사, 나눔의 샘 양로원, 의정부 독거노인 후원 등 지역사회에 봉사의 손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사)한국전통굿보존진흥회 장동순 이사장은 “여러 봉사활동을 다니고 있지만 수해복구는 처음이다. 직접 와서 보니 참혹한 심정을 감출 수가 없다. 많은 사람들이 수해복구에 동참해 피해민들이 빨리 안정을 찾길 바란다”며 앞으로 다른 가정의 수해복구에서 보존회 회원들과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