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경원선 의정부구간 관문인 망월사역 리모델링 공사를 요구하는 시민서명부를 한국철도공사에 전달하고 예산 배정을 촉구했다.

지난 23일 의정부시는 지난달 12일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한국철도공사를 방문해 망월사역 개축 또는 리모델링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망월사역 남부역사 입구 ~ 호원동 새마을 금고까지 역사주변 도로개설사업과 연계할 것을 제안했다.

망월사역은 경기북부 철도의 관문 역할을 수행하는 역으로 782㎡의 남부역사는 지난 1986년 수도권 전철 개통시 간이역으로 신축됐고 626㎡규모 북부역사는 지난 1999년도에 준공됐다.

망월사역은 신흥대학 재학생과 원도봉산을 찾는 시민 등 하루 1만7천여명이 이용하고 있지만 시설노후로 의정부의 이미지를 저해하고 이용객에게 불편을 주고 있어 인근 아파트 주민을 중심으로 개축운동이 전개되기도 했다.

심지어 경기북부를 관통하는 경원선 구간 13개 역중 유일하게 시설보수나 증개축이 진행되지 않은 역으로 인접한 도봉산역 및 회룡역, 의정부역은 현재 각 테마 역으로 탈바꿈해 비교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북부 경원선 철도구간 역사의 일일 평균 이용객은 망월사역 1만7천여명, 도봉산역 1만2천여명, 도봉역 1만1천여명, 월계역 1만2천여명, 녹천역, 9천여명, 양주역 1만4천여명, 동두천역 4천여명 등이다.

의정부시는 지난 4월 26일 철도역사 관리기관인 국토해양부, 한국철도공사를 방문하여 망월사역 개량 방안에 대해 협의했고 지난 5월 2일 의사모(의정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호사모(호원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신흥대학 등 20개 단체에서 망월사역 개축을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 발대식을 갖고 5월 31일까지 서명운동을 벌여 1만7천334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또 의정부시는 망월사역 개축 또는 리모델링을 역사주변 도로개설사업과 연계할 것을 제안했다.

의정부시는 “망월사역 남부역사와 엄홍길전시관이 접해있고 망월사역 남부역사 입구 ~ 호원동 새마을 금고구간 북부역사에 이르는 510m 도로(중로1-60호선)를 개설하는 사업이 139억원을 들여 추진 중에 있다”며 “노후 역사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한국철도공사 등 관련기관과 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병용 시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망월사역 리모델링 추진의사를 밝히고 역이 소재한 호원1동장이 시와 보조를 맞추지 않고 독단적인 행동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