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신흥학원 교비 81억원 횡령혐의로 구속기소된 강성종 국회의원의 2심 선고공판이 9월 9일 오전 10시로 1주일 연기됐다.

서울고등법원 형사 제11부는 당초 9월 2일 오전 10시 505호 법정에서 검찰이 구형한 징역 5년에 대해 선고공판을 내릴 예정이었으나 강 의원 측 요청으로 선고가 1주일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성종 의원은 지난 3월 15일 1심 재판에서 징역 3년 6월을 선고받았으며 항소심에서 검찰은 "횡령금액이 막대하고 범행수법이 다양한데다가 횡령금액을 정치자금으로 사용하는 등 반성의 빛이 전혀 없다"는 이유로 징역 5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죄를 받아야 할 부분이 있다면 달게 받겠다"며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는 마음이 너무 뼈저리다"고 호소했다.

강 의원은 지난해 9월 7일 신흥학원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전 처의 처남인 박모 전 사무국장과 공모해 공사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교비 81억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 3월 2일 1심에서 징역 5년을 구형했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부(부장판사 한창훈)는 징역 3년 6월을 선고했다.

또 공사비를 건넨 정모 건축사사무소 대표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처남 박모 전 사무국장은 1심에서 2년과 지난해 11월 항소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한편, 선고공판에서 금고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강성종 의원은 국회의원직은 상실된다.

강 의원 측은 "억울함이 일부 밝혀졌으니 의원직 상실 이하의 형을 자신 한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