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한나라당 소속 7명의 시의원이 시금고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일부 개정하기 위해 동료 의원을 배제하는 꼼수를 부렸다가 상대당 시의원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그러나 결국 개정 조례는 다수 의석을 찾이한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 요구에 따라 시의회를 통과했다.

의정부시의회는 지난 6일 '의정부시금고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일부 개정조례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 조례안은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 7명 전원이 서명하고 구구회 의원이 대표 발의했으며 시금고선정 심의위원회 구성에 시의원을 현재 2명에서 3명으로 한명 더 늘리고 간부 공무원을 3명에서 2명으로 축소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발의안에서 한나라당 의원 7명이 모두 참여한 뒤 상대당 위원들은 모른체 발의돼 한때 분란이 일기도 했다.

상임위에서 구구회 의원은 "그 부분은 잘못됐다. 시인한다"고 말했다.

또 이은정 의원은 "지난 2008년 당시 시금고 심의위원회도 똑같이 진행됐는데 그때 투명하지 않았다는 거냐"고 반문하자 구구회 의원은 "당시 이학세 전의장이 심의위원으로 있을 때 조례안이 너무 잘못됐다고 말해 이 조언으로 투명성 확보를 위해 발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정회 요청이 나오는 등 진통을 겪었으며 정회후 의원들간 고성이 오고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례개정안 사상 최단기간인 7일간의 입법예고기간을 거치는 조례안이 됐다.

의정부시 금고는 오는 12월 31일 만료되며 만료 3개월 전까지 시금고 지정공고 및 40일전까지 심의완료 하는 등 만료 한달이전 금고 지정을 마쳐야 한다.

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구성 심의·평가해 결정된다.

한편, 현재 시금고로 지정된 농협중앙회 의정부시지부는 지난 7월 약 20억의 시청 구내식당을 기부채납하기로 약속해 일부 시의원의 반대에 부딪혔다.